의료기술 발달로 암 환자의 생존율이 높아지면서 이제는 암을 치료하는 것 뿐 아니라 치료 이후의 삶 역시 중요해졌다. 국가암정보센터에 따르면 국내에서 암을 진단받고 치료 중이거나 완치된 ‘암 경험자’는 최근 200만 명을 넘었다. 암 치료 성적이 개선되면서 최근 5년 생존율도 70%까지 높아졌다.
20일 방문한 경기 고양시 차의과학대 일산차병원 다학제 암 케어센터는 건물 내 약 6600m² 규모로 암 치료를 전문으로 하는 세계적인 수준의 통합의학 치료 센터다.
해당 센터는 일산차병원 1층과 암 관련 진료 층 일부를 리모델링한 것으로, 암 환자들에게 동·서양, 통합의학을 융합한 암 토털 케어 서비스를 제공한다. 암 토털 케어 서비스는 의학 및 한의학 의료진이 ‘원 팀’이 돼 암 환자 상태에 맞는 맞춤형 치료를 제공한다. 또 암 환자의 재활과 재발 방지를 위한 통합의학 서비스를 하고 있다.
이곳엔 한방 내과도 신설돼 암과 관련된 일산차병원의 모든 진료과와 협진하고 있다. 수술과 항암, 방사선 등의 암 환자 표준치료 효과를 높이고 부작용을 완화하는 등 환자의 삶의 질 향상도 함께 이뤄지고 있다. 고주파 온열치료와 고압산소치료, 면역주사와 항산화주사, 고농도비타민주사, 도수치료, 운동치료도 병행하고 있다.
이를 위해 일산차병원은 의·한방 복수 면허를 가진 국내 최고의 암 치료 전문가인 전성하 교수를 영입했다. 전문 암 코디네이터와 상담 실장 등을 배치해 암 환자 맞춤 처방을 진행하고 있다. 외래에 상주하는 암 코디네이터는 환자와의 일대일 상담을 통해 치료 프로세스 일정을 잡는다. 암 스트레스 관리에서부터 영양 관리, 통증관리, 재활치료, 완화케어 프로그램까지 원스톱 치료 서비스를 실시한다.
글로벌 다학제 암 케어센터는 차의과학대와 서울 청담동 차움 병원 등을 연계한 암 통합 힐링센터를 운영한다. 암 통합 힐링센터는 면역 식이와 자연건강식, 심리 미술치료, 음악치료, 힐링요가, 명상 등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다. 이를 통해 암 환자의 치료와 암 극복 이후의 재활, 교육, 생활습관 관리 등을 돕는다는 계획이다.
해당 프로그램에는 국립오페라단 연출가인 이의주 감독을 비롯해 현대 액티브 힐링 명상센터 정효순 대표, 차의과학대 미술치료 대학원 김태은 교수 등 각 분야 통합의학 명사들이 직접 강연자로 나선다.
또 ‘면역증진·초기 암 진단센터’도 운영한다. 이곳은 환자 가족력에 따른 맞춤형 암 검진과 암 완치 후 케어가 필요한 암 경험자들을 대상으로 면역력을 높이고 재발 방지 및 부작용 관리를 하기 위한 곳이다. 전성하 센터장은 “암 통합진료센터는 동서양 통합의학 등 차병원의 62년 의료 노하우를 총망라한 결과물”이라며 “전통적 의미에서의 의학과 한의학을 융합한 질병 치료를 기본으로 하면서 암 환자 치료에만 집중하지 않고 치료 중과 완치 후 환자의 생활 관리까지 도와주는 통합 서비스를 제공할 것” 이라고 말했다.
전 센터장은 또 “일산차병원은 인천국제공항, 김포공항 등과 가까운 지리적 이점을 더해서 해외환자 유치활동도 하고 있다”면서 “암 환자 중심의 새로운 치료 모델을 제시하고 세계적인 암 전문치료센터로 자리매김해 고양시와 함께 ‘의료 한류’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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