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한방 전문가가 암환자 토털 케어 서비스[이진한 의학전문기자의 메디컬 현장]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9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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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산차병원 다학제 암 케어센터
62년 의료 노하우 총망라… 완치 후 관리까지 맞춤 처방

일산차병원 글로벌 다학제 암케어센터 전성하 센터장(왼쪽 두번째)과 의료진이 다학제 진료를 하고 있다. 일산차병원 제공
일산차병원 글로벌 다학제 암케어센터 전성하 센터장(왼쪽 두번째)과 의료진이 다학제 진료를 하고 있다. 일산차병원 제공
이진한 의학전문기자·의사
이진한 의학전문기자·의사
의료기술 발달로 암 환자의 생존율이 높아지면서 이제는 암을 치료하는 것 뿐 아니라 치료 이후의 삶 역시 중요해졌다. 국가암정보센터에 따르면 국내에서 암을 진단받고 치료 중이거나 완치된 ‘암 경험자’는 최근 200만 명을 넘었다. 암 치료 성적이 개선되면서 최근 5년 생존율도 70%까지 높아졌다.

20일 방문한 경기 고양시 차의과학대 일산차병원 다학제 암 케어센터는 건물 내 약 6600m² 규모로 암 치료를 전문으로 하는 세계적인 수준의 통합의학 치료 센터다.

해당 센터는 일산차병원 1층과 암 관련 진료 층 일부를 리모델링한 것으로, 암 환자들에게 동·서양, 통합의학을 융합한 암 토털 케어 서비스를 제공한다. 암 토털 케어 서비스는 의학 및 한의학 의료진이 ‘원 팀’이 돼 암 환자 상태에 맞는 맞춤형 치료를 제공한다. 또 암 환자의 재활과 재발 방지를 위한 통합의학 서비스를 하고 있다.

이곳엔 한방 내과도 신설돼 암과 관련된 일산차병원의 모든 진료과와 협진하고 있다. 수술과 항암, 방사선 등의 암 환자 표준치료 효과를 높이고 부작용을 완화하는 등 환자의 삶의 질 향상도 함께 이뤄지고 있다. 고주파 온열치료와 고압산소치료, 면역주사와 항산화주사, 고농도비타민주사, 도수치료, 운동치료도 병행하고 있다.

이를 위해 일산차병원은 의·한방 복수 면허를 가진 국내 최고의 암 치료 전문가인 전성하 교수를 영입했다. 전문 암 코디네이터와 상담 실장 등을 배치해 암 환자 맞춤 처방을 진행하고 있다. 외래에 상주하는 암 코디네이터는 환자와의 일대일 상담을 통해 치료 프로세스 일정을 잡는다. 암 스트레스 관리에서부터 영양 관리, 통증관리, 재활치료, 완화케어 프로그램까지 원스톱 치료 서비스를 실시한다.

글로벌 다학제 암 케어센터는 차의과학대와 서울 청담동 차움 병원 등을 연계한 암 통합 힐링센터를 운영한다. 암 통합 힐링센터는 면역 식이와 자연건강식, 심리 미술치료, 음악치료, 힐링요가, 명상 등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다. 이를 통해 암 환자의 치료와 암 극복 이후의 재활, 교육, 생활습관 관리 등을 돕는다는 계획이다.

해당 프로그램에는 국립오페라단 연출가인 이의주 감독을 비롯해 현대 액티브 힐링 명상센터 정효순 대표, 차의과학대 미술치료 대학원 김태은 교수 등 각 분야 통합의학 명사들이 직접 강연자로 나선다.

또 ‘면역증진·초기 암 진단센터’도 운영한다. 이곳은 환자 가족력에 따른 맞춤형 암 검진과 암 완치 후 케어가 필요한 암 경험자들을 대상으로 면역력을 높이고 재발 방지 및 부작용 관리를 하기 위한 곳이다. 전성하 센터장은 “암 통합진료센터는 동서양 통합의학 등 차병원의 62년 의료 노하우를 총망라한 결과물”이라며 “전통적 의미에서의 의학과 한의학을 융합한 질병 치료를 기본으로 하면서 암 환자 치료에만 집중하지 않고 치료 중과 완치 후 환자의 생활 관리까지 도와주는 통합 서비스를 제공할 것” 이라고 말했다.

전 센터장은 또 “일산차병원은 인천국제공항, 김포공항 등과 가까운 지리적 이점을 더해서 해외환자 유치활동도 하고 있다”면서 “암 환자 중심의 새로운 치료 모델을 제시하고 세계적인 암 전문치료센터로 자리매김해 고양시와 함께 ‘의료 한류’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헬스동아#건강#의학#메디컬 현장#양한방#일산차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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