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망가져도 데이터 살려주는 외장하드, 씨게이트 원터치 HDD 데이터복구

  • 동아닷컴
  • 입력 2022년 9월 29일 20시 04분


외장하드라는 저장장치에 대한 주목도가 예전만 못한 건 사실이다. 속도와 내구성이 더 좋은 외장 SSD, 인터넷 접속만 되면 어디서나 데이터를 불러오거나 저장할 수 있는 클라우드 서비스 등이 이미 대중화되었기 때문이다.

씨게이트 원터치 HDD 데이터복구 제품 전면 (출처=IT동아)
씨게이트 원터치 HDD 데이터복구 제품 전면 (출처=IT동아)


하지만 그렇다고 외장하드의 매력이 완전히 사라진 건 아니다. 외장하드는 휴대용 저장장치 중에서도 가격대비 가장 넉넉한 저장용량을 제공하며, 이용 방법도 직관적이다. 다른 저장장치에 비해 외부 충격에 약하다는 점만 보완한다면 아직도 충분히 쓸 만한 저장장치다.

씨게이트 원터치 HDD 데이터복구 제품 후면 (출처=IT동아)
씨게이트 원터치 HDD 데이터복구 제품 후면 (출처=IT동아)


씨게이트의 ‘원터치 HDD (Seagate One Touch HDD) 데이터복구’는 외장하드의 기본기를 충실하게 갖추면서 소프트웨어 지원 및 사후지원을 통해 단점을 보완한 제품이다. 특히 최대 5TB의 대용량, 그리고 제품의 수리나 교환뿐 아니라 손상된 데이터의 복구까지 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은 이 제품의 차별화 포인트다.

깔끔한 디자인, 최대 5TB 고용량

씨게이트 원터치 HDD 데이터복구의 외형은 깔끔하고 무난하다. 제품 전면을 알루미늄으로 처리했으며, 블랙, 실버, 블루, 레드, 그레이, 핑크 등 5가지의 다양한 컬러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어 선택의 폭을 넓혔다. 본체 전면 좌측 상단에는 LED가 있어 제품의 동작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USB 3.0 인터페이스, 마이크로 USB 케이블을 갖췄다 (출처=IT동아)
USB 3.0 인터페이스, 마이크로 USB 케이블을 갖췄다 (출처=IT동아)


제품 용량은 1/2/4/5TB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는데, 2TB 이하의 모델은 본체 두께가 11.7mm로 얇은 것이 특징이다. 4TB 이상 제품은 저장용량이 더 큰 대신 본체가 20.9mm로 좀 더 두껍다. 이런 소형 HDD에서 4TB 이상의 용량을 구형하려면 복수의 플래터(자기디스크)를 탑재해야 하니 어쩔 수 없다. 이번 리뷰에서 이용한 제품은 2TB 레드 모델이다.

무난한 성능과 높은 범용성 갖춰

외부 연결 인터페이스는 USB 3.0이며, 케이블과 연결 포트는 마이크로 USB 규격을 이용한다. 요즘은 USB 3.0 보다 속도가 빠른 인터페이스도 등장했지만 HDD라는 저장장치의 속도 한계를 생각해 본다면 USB 3.0을 적용한 것이 단점이라고는 할 수 없을 것 같다. USB 2.0 기반의 구형 시스템에서도 호환되므로 범용성 측면에선 USB 3.0 인터페이스를 적용한 것이 오히려 장점일 수도 있겠다. 윈도 기반의 PC뿐만 아니라 맥(Mac)에서도 문제없이 호환된다. 다만, 최근 이용 빈도가 높아지고 있는 USB 타입-C 포트를 적용했다면 더 좋았을 것 같다.

크리스탈디스크마크로 측정한 성능 (출처=IT동아)
크리스탈디스크마크로 측정한 성능 (출처=IT동아)


외장하드로서의 성능도 무난하다. 크리스탈디스크마크(CrystalDiskMark)를 통해 데이터 전송 능력을 측정해보니 순차적 읽기 속도는 137.30MB/s, 순차적 쓰기 속도는 138.10MB/s로 측정되었다. HDD 기반의 휴대용 저장장치로서는 딱히 흠잡을 데 없는 수준이다.

소프트웨어 지원 통해 보안성과 백업 편의성 강화

하드웨어 이상으로 눈길을 끄는 건 소프트웨어 지원이다. 씨게이트 외장형 저장장치를 위한 전용 소프트웨어인 씨게이트 툴킷(Seagate Toolkit)을 제공하며, 이를 PC(혹은 맥)에 설치하면 다양한 부가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씨게이트 툴킷 메인 메뉴 (출처=IT동아)
씨게이트 툴킷 메인 메뉴 (출처=IT동아)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건 ‘씨게이트 시큐어(Seagate Secure)’ 기능이다. 이는 외장하드에 하드웨어 암호화를 적용하는 보안 기능이다. 이 기능을 활성화시키면, 이후부터는 시스템에 원터치 HDD를 연결할 때마다 사용자가 설정한 비밀번호를 입력해야 외장하드 내부로 접근할 수 있다.

외장하드를 암호화하는 씨게이트 시큐어(Seagate Secure) 기능 (출처=IT동아)
외장하드를 암호화하는 씨게이트 시큐어(Seagate Secure) 기능 (출처=IT동아)


이렇게 설정한 비밀번호는 제품 제조사인 씨게이트에서도 절대 알 수 없다고 하니 보안성이 매우 높은 편이다. 만약 비밀번호를 잊어버리는 것이 걱정된다면 씨게이트 계정을 만들고 로그인하여 비밀번호 재설정 키를 설정해두거나 제품에 동봉된 쪽지에 적힌 초기화 코드를 이용하자. 참고로 씨게이트 시큐어 기능을 적용한 원터치 HDD는 씨게이트 툴킷 소프트웨어가 설치되어 있지 않은 PC에 연결하더라도 비밀번호 입력 없이는 내부 접근을 할 수 없다.

PC 전체, 혹은 특정 폴더를 원하는 스케줄에 자동 백업 가능 (출처=IT동아)
PC 전체, 혹은 특정 폴더를 원하는 스케줄에 자동 백업 가능 (출처=IT동아)


PC의 중요한 파일을 보존하는 자동 백업 기능도 제공한다. PC 전체 파일, 혹은 사용자가 지정한 특정 드라이브나 폴더를 백업할 수 있으며, PC 내 파일이 수정될 때마다, 혹은 매시간, 매일, 매주, 매월 등의 스케줄로 자동 백업되도록 설정하는 것도 가능하다.

PC의 특정 폴더를 외장하드 폴더에 동기화하는 ‘미러’ 기능 (출처=IT동아)
PC의 특정 폴더를 외장하드 폴더에 동기화하는 ‘미러’ 기능 (출처=IT동아)


그리고 PC 내의 특정 폴더나 드라이브의 내용을 씨게이트 원터치 HDD내의 지정 폴더와 동기화 하는 ‘미러’ 기능도 있다. 이렇게 하면 사용자가 각종 작업을 하며 PC 내의 특정 폴더 내용이 변경될 때마다 연결된 씨게이트 원터치 HDD 내의 동기화 폴더 역시 동일한 내용으로 자동 변경된다. 특별한 조작 없이 자연스럽게 백업을 하고자 할 때 유용하다.

망가져도 데이터 안심? 레스큐 데이터 복구 서비스 제공

본 제품은 기본적으로 3년의 제한 보증 기간을 제공하므로 이 기간 내에 제품이 고장 나면 신품으로 교환을 받을 수 있다. 다만, 이렇게 되면 저장된 데이터를 잃게 되는데, 이를 고려해 씨게이트에서는 손상된 데이터까지 살려내는 레스큐(Rescue) 데이터 복구 서비스도 제공한다.망가진 제품을 씨게이트측에 보내면 제품 교환과 더불어, 데이터까지 되살려 보내주는 서비스다.

제품이 망가져도 데이터를 복구해주는 레스큐(Rescue) 데이터 복구 서비스를 제공한다 (출처=IT동아)
제품이 망가져도 데이터를 복구해주는 레스큐(Rescue) 데이터 복구 서비스를 제공한다 (출처=IT동아)


레스큐 데이터 복구 서비스는 3년 내에 1회를 무료로 받을 수 있으며, 평균 복구성공률은 90% 이상이라고 한다. 외장하드가 망가져 소중한 데이터를 잃어버릴까 걱정되는 사용자라면 꼭 기억해두자.

혁신성보다는 기본기, 서비스로 승부하는 제품

사실 씨게이트 원터치 HDD 데이터복구 자체가 대단히 혁신적인 제품은 아니다. 제법 깔끔하고 슬림한 디자인이 호감을 주긴 하지만, 성능 자체는 이전의 외장하드와 크게 다르지 않다. 하지만 최대 5TB의 대용량과 충실한 소프트웨어를 지원하는 등, 저장장치로서의 기본기와 활용성은 충실하다. 그리고 SSD에 비해 내구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 외장하드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레스큐 데이터 복구 서비스를 제공하는 점은 확실한 차별점이다.

씨게이트 원터치 HDD 데이터복구 제품 구성 (출처=IT동아)
씨게이트 원터치 HDD 데이터복구 제품 구성 (출처=IT동아)


2022년 9월 현재 온라인 최저가 기준, 1TB 모델은 8만 4,900원, 2TB 모델은 10만 9,900원에 팔리고 있으며, 4TB 모델은 16만 4,000원, 5TB 모델은 19만 5,000원에 살 수 있다. 용량 대비 가격을 중시한다면 4TB 이상 용량의 모델을, 슬림한 외형을 중시한다면 2TB 이하 용량 모델을 선택하는 것이 적절할 것 같다.

동아닷컴 IT전문 김영우 기자 pengo@it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