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도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사용이 우울증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아칸소대와 오리건주립대, 앨라배마대 연구진은 18~30세 성인 남녀 1000여 명을 대상으로 SNS 사용 시간과 우울증 사이 연관성을 6개월간 추적 관찰했다. 우울증 진단은 평가도구인 PHQ-9을 통해 진행됐다. 또 참가자들이 하루 동안 SNS에 얼마나 많은 시간을 소비하는지 물었다. 참가자 성격은 △개방성 △양심성 △외향성 △친화성 △신경성 등 5가지 항목으로 나눠 측정했다.
그 결과, SNS를 하루에 300분 이상 사용한 참가자 가운데 26.9%가 우울증에 걸린 것으로 나타났다. 또 196~300분 이내로 사용한 참가자는 32.3%가 우울증을 앓고 있었다. 특히 감정이 쉽게 변하고 부정적 감정에 민감한 신경증성이 높은 사람들이 하루에 300분 이상 SNS를 사용하면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우울증에 걸릴 확률이 2배 높았다.
연구팀은 “사회적 비교가 자신과 타인에 대한 부정적 감정을 높일 수 있다”며 “소셜미디어 참여 시간이 길면 집 밖에서 직접 교류하거나 활동할 수 있는 기회도 줄어든다”고 했다. 연구 저자이자 아칸소대 레네 메릴 교수는 “SNS로 연결된 사람들은 잘못된 의사소통이나 잘못된 인식의 위험이 증가해 관계 문제가 발생할 수 있고, 이는 정신 건강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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