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한 환자가 지내는 병실 환경이 수술 예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병실에 창문이 있으면 환자의 사망률이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미시간대 연구팀은 2016~2019년 미시간대병원에서 대장절제술과 신장이식 등의 고위험 수술을 받은 환자 3964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환자들이 머문 병실은 △창문 유무 △의료진이 머무는 곳과의 거리 △병실 수용 인원(1인실 혹은 다인실) 등을 기준으로 분류했다.
그 결과, 창문 있는 병실에 입원한 환자는 창문이 없는 병실에 머무른 환자보다 사망률이 20% 낮았다. 또 의료진 상주 공간과 가까운 병실에 있는 환자도 그렇지 않은 환자보다 사망률이 약 18%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1인실 사용도 환자들의 수술 결과에 일부 영향을 끼쳤다.
연구팀은 이같은 병실 환경이 환자의 심리적 안정에 도움을 주면서 사망률을 낮출 수 있던 것으로 추정했다. 연구 저자인 앤드류 이브라힘 교수는 “위중한 환자들은 창문이 있으며 의료진이 상주하는 곳과 거리가 가깝고, 1인실에 입원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또 다른 연구 저자인 미첼 미드 박사는 “병실 디자인과 위치에 따라 환자 치유 효과가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고 했다. 다만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가 일반화될 수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여러 병원을 포함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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