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춰선 ‘카톡 공화국’]
주요 서비스 중 11개 복구 마쳐
“메일 안돼 업무 지장” 불만 여전
데이터센터 전력공급 오늘 정상화
15일 오후 데이터센터 화재로 시작된 카카오 서비스의 장애가 나흘째인 18일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카카오에 따르면 18일 오후 5시 현재 카카오의 주요 서비스 14개 가운데 11개는 복구를 마쳤지만 카카오톡과 포털 사이트 다음 등의 일부 서비스는 복구가 진행되고 있다.
카카오톡의 경우 톡 서랍과 톡 채널의 광고성 메시지 발송 기능, 쇼핑하기와 다음카페·카카오스토리·브런치·티스토리 등의 검색 기능 등을 복구 중이다. 다음 메일도 정상화 작업이 진행 중이다. 카카오페이는 송금확인증, 거래확인증, 1:1메일 등의 기능이 여전히 장애를 빚고 있다.
카카오는 “데이터의 양과 복잡도, 복구 장비의 특수성 등으로 복구가 지연되고 있다”며 “정상화된 서비스도 트래픽 집중에 따른 지연·오류 등이 발생할 수 있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중”이라고 밝혔다.
SK C&C 판교데이터센터의 전력 공급도 아직 정상화되지 못했다. SK C&C 측은 “현재 전력 공급률은 95% 정도로, 19일까지 복구를 마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카카오 서비스의 복구가 지연되면서 불편을 호소하는 목소리도 이어지고 있다. 특히 e메일 서비스가 복구되지 않아 업무에 지장을 받고 있다는 이가 많았다. 영상 제작 업체에서 일하는 정모 씨(40)는 “시차 때문에 해외 고객사와 전화 대신 e메일로 소통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다음 메일 서비스가 중단되면서 업무가 완전히 마비된 상태”라고 했다.
취업준비생 윤채원 씨(24)는 다음 메일 ‘내게 보내기’와 카카오톡 톡서랍 기능을 활용해 저장해 놓은 취업 관련 자료를 열어볼 수 없어 난감하다고 했다. 윤 씨는 “입사 시험이 채 2주도 남지 않았는데 공부를 전혀 못 하고 있어서 불안감이 크다”고 말했다.
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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