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세계 최고 속도로 늙어가고 있습니다. 2000년 고령화사회가 된 후, 2017년 고령사회가 되었고 2025년에는 초고령사회로 진입할 전망입니다. 세계적인 고령국가 일본도 24년, 11년이 걸렸는데 말입니다.
○나이 들수록 중요해지는 ‘배변’
이제 노년층 삶의 질 문제는 남 일이 아닙니다. 그럼 노인들을 가장 괴롭게 하는 것이 무엇일까요? 일본의 시니어 세대들은 간병을 받을 때 ‘스스로 하고 싶은 것’, ‘제일 힘든 일’ 1위로 배설을 꼽았습니다. 간병 받는 사람과 간병인 모두에게 정신적, 육체적으로 부담되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스스로 처리하는 배변의 즐거움
스스로 배변활동을 하고, 뒤처리하는 것은 인간의 기본적인 존엄성을 지켜줍니다. 그만큼 남에게 보여주고 싶지 않은 행위이기 때문이죠. 그래서일까요? 최근 일본에서는 노년층이 변비약에 의존하지 않고 배변 조절을 할 수 있게 도와주는 ‘기저귀 제로 프로젝트’가 활발합니다.
○변비약 사용으로 인한 악순환
나이 들어 활동량이 줄면서 변비가 생겨 변비약을 먹으면 배변 리듬이 깨져 설사나 변실금이 생기고 결국 기저귀를 쓰게 됩니다. 그렇다고 변비약을 끊으면 바로 또 변비가 생기는 악순환이 반복됩니다.
○배변 자립을 위한 7가지 실천법
일본 도쿄에 있는 고령자 시설 기타자와엔은 배변 활동의 자립을 위해 변비약 대산 다음 항목을 제안합니다. △수분 섭취 △걷기 등 운동 △일반 형태의 음식 섭취 △식이섬유 보충 △규칙적인 생활 △규칙적인 배변습관 △화장실 배변 등이죠. 기타자와엔에서는 특히 식이섬유 보충을 위해 식이섬유 함유량이 높은 구아콩을 먹기 쉽게 가수분해한 구아검수가수분해물을 어르신들께 제공했습니다.
○식이섬유 풍부한 구아콩
구아콩의 영양창고인 배유는 식이섬유 함유량이 매우 높은데, 이 부분만을 가수분해해 섭취 및 용해가 쉽도록 만든 구아검수가수분해물은 미라클 소재로 불립니다. 배변활동에 도움을 주는 식이섬유로서의 기능뿐 아니라 유익균의 먹이가 되는 프리바이오틱스 기능, 혈당과 콜레스트롤까지 잡아주는 기능을 갖고 있기 때문이죠.
국제학술지 ‘뉴트리언트’에 실린 연구결과에 따르면 과민성대장증후군 환자 134명에게 24주간 하루 5g의 구아검수가수분해물을 제공했더니 장이 정상화되는 경향이 나타났습니다. 섭취 3주 후부터는 배변빈도가 개선되고, 수분량이 6.8% 증가했으며 장내 유익균이 140% 늘어났죠.
○정상적인 배변=삶의 질 향상
고령자에게도 구아검수가수분해물은 효과적입니다. 평균연령 87.5세의 100명이 구아검수가구수분해물을 하루 15g씩 꾸준히 섭취한 결과, 66명이던 변비약 사용자수가 4명으로 급격히 줄었고 변실금 없는 정상적인 배변습관이 형성됐다고 합니다. 무엇보다 변비약을 끊게 된 고령자들은 기저귀를 사용하지 않게 되면서 의욕을 되찾았죠. 건강한 장과 정상적인 화장실 생활로 삶의 질이 향상되었다고 합니다.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늙어가는 대한민국, 이제는 ‘배변’이라는 기본적인 욕구 해결에 대한 적극적인 대비와 인식전환이 필요합니다. 건강한 생활습관을 바탕으로 인간의 존엄성과 행복을 위하는 ‘기저귀 제로 프로젝트’를 눈여겨 볼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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