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동제약은 미국 모더나(Moderna)와 백신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최근 광동제약 본사에서 ‘코로나19 2가 백신 파트너십 체결식’을 열었다. 체결식에는 최성원 광동제약 대표이사와 패트릭 베르그스테드(Patrick Bergstedt) 모더나 백신 담당, 손지영 모더나코리아 대표이사 등 주요 관계자가 참석했다.
파트너십 체결에 따라 광동제약은 모더나의 코로나19 2가 백신 ‘스파이크박스2주(엘라소메란, 이멜라소메란)’에 대한 국내 의료진 대상 제품정보 제공을 담당한다. 모더나 스파이크박스2주는 지난 9월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 허가를 획득한 코로나19 변이 대응 백신이다.
코로나19 초기 바이러스를 비롯해 오미크론 하위변이에 대한 폭넓고 우수한 중화항체 반응을 임상시험을 통해 입증했다고 한다. 기존 백신(스파이크박스주) 투약군 대비 중화항체 생성률이 1.75배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는 설명이다. 모더나 측은 4차 접종(두 번째 추가 접종) 후 90일 추적관찰 결과 이전 백신에 비해 부작용이 유사하거나 덜 심각한 수준으로 안전성도 확인했다고 전했다.
올해 겨울은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가 동시에 유행하는 트윈데믹에 대한 우려가 높은 상황이라고 한다. 이에 방역당국은 고령자 등 건강취약계층과 2차 접종 후 4개월이 지난 18세 이상 성인 등을 대상으로 2가 백신 접종을 안내하고 있다.
광동제약은 그동안 글로벌 제약업체들과 협업을 진행해 쌓은 노하우와 영업망을 활용해 협약사항 이행에 매진한다는 방침이다. 백신 제제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병·의원 네트워크, 국가필수예방접종사업(NIP) 참여 경험 등을 통해 접종률 상향에 집중하겠다는 취지다. 또한 글로벌 기준에 맞춰 엄격하게 관리해 온 컴플라이언스 시스템을 기반으로 협업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모더나는 세계 최초로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을 발굴하는 등 빠르고 우수한 개발 능력을 바탕으로 단기간에 거대 글로벌 제약사 반열에 이름을 올린 업체다. mRNA(메신저리보핵산) 플랫폼 기술을 기반으로 유연한 변이 대응과 제조 등에 강점을 갖춘 다양한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신종 감염병과 호흡기 질환, 면역항암, 희귀질환, 심혈관 질환 등과 관련된 40여개 파이프라인을 갖췄다.
광동제약 관계자는 “이번 파트너십은 모더나가 현지 제약업체와 공식 협약을 체결한 첫 사례”라며 “이번 협업을 성공적으로 완수해 장기적인 협업 파트너로서 역량을 증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모더나는 이번 2가 백신은 효과 측면은 물론 의료기관에서 접종 용이성이 높은 것이 장점이라고 소개했다. 모더나코리아는 앞으로도 mRNA 플랫폼 기반 백신과 치료제를 국내에 지속 공급하고 다양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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