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일대 김미현 교수 연구 결과
식품 섭취와 관상동맥질환 연관성 분석
여성, 남성에 비해 뚜렷한 효과 없어
하루 콩 섭취량이 많은 성인 남성은 콩을 적게 먹는 남성보다 10년 내에 협심증과 심근경색증 등 관상동맥질환에 걸릴 위험이 44% 낮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7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경일대 식품개발학과 김미현 교수는 2019∼2020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30세 이상 성인 남녀 8000명(남 3382명·여 4618명)을 대상으로 식품 섭취와 관상동맥질환 발생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김 교수는 성인 남녀의 10년 내 관상동맥질환 위험을 예측하기 위해 프레이밍햄 위험 점수(Framingham risk score)를 매겼다. 이는 미국 프레이밍햄에서 수행된 역학 조사 결과를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각자의 나이·성별·총콜레스테롤 농도·HDL콜레스테롤 농도·고혈압 혹은 고혈압 약제 복용·흡연 여부를 점수화해 향후 10년 내 관상심장질환의 위험도를 예측하는 것이다.
김 교수는 콩과 과일, 어패류 섭취량을 기준으로 대상자를 상(가장 많이 섭취)·중·하(가장 적게 섭취) 세 그룹으로 나눴다. 그 결과, 콩 섭취량이 ‘상’ 그룹의 남성은 ‘하’ 그룹의 남성보다 10년 내 관상심장질환 위험에 걸릴 위험이 44% 낮았다. 과일과 어패류 섭취량이 ‘상’인 성인 남성은 ‘하’인 남성보다 10년 내 관상동맥질환 발생 위험이 각각 33%, 40%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성인 여성도 콩과 과일 섭취량이 가장 많은 그룹이 가장 적게 섭취하는 그룹보다 10년 내 관상동맥질환 발생 위험이 낮았지만, 통계적으로 그 차이가 남성만큼 뚜렷하지 않았다.
김 교수는 “관상동맥질환 예방을 위해서는 체중조절과 활동량 증가 등 생활 습관을 개선하고 적절한 식품과 열량 섭취, 특히 항산화 영양소와 생리활성물질이 풍부한 콩·과일·어패류를 최적의 양으로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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