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아웃링크’(각 언론사 홈페이지로 넘어가 보는 방식) 제도를 내년 4월부터 뉴스 서비스에 적용한다. 정부가 뉴스 이용 구조를 ‘인링크’(포털 사이트 안에서 보는 방식)에서 아웃링크로 단계적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히는 등 변화 요구가 이어지자 개선에 나선 것이다.
네이버는 17일 서울 강남구에서 ‘2022년 미디어 커넥트데이’ 행사를 열어 아웃링크 제도 도입 방침을 밝혔다. 희망하는 언론사만 아웃링크 제도를 적용할 수 있으며 한번 선택하면 6개월간 이를 유지해야 한다. 네이버는 아웃링크 제도 도입과 관련한 구체적인 내용을 내년 초 각 언론사에 전달할 예정이다.
언론사가 아웃링크 제도를 선택하면 네이버에서 배분하는 광고 수익은 받을 수 없다. 네이버는 포털 안에서 제공하는 기사 본문 중간에 광고를 넣고 여기서 발생하는 수익 일부를 언론사와 나눠 왔다.
앞서 카카오가 운영하는 포털 다음도 올해 8월 모바일 뉴스 서비스를 개편하면서 언론사 선택에 따라 아웃링크 제도를 적용할 수 있도록 했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올해 5월 ‘포털 뉴스 서비스의 신뢰성과 투명성 제고 방안’을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에 포함시켰다. 이용자가 뉴스 제목을 누르면 각 언론사 홈페이지로 넘어가서 읽을 수 있도록 하는 아웃링크 제도 도입 등을 구체적인 이행 방안으로 제시했다. 이후 방송통신위원회는 후속 조치로 협의체를 구성해 포털 뉴스 정책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한편 네이버는 뉴스 구독 서비스 이용자가 5년 만에 2644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용자들이 구독하는 언론사는 평균 7개였고, 100만 명 이상의 구독자를 보유한 매체는 전체의 70%인 80개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