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규모 태양 관측 전파망원경 구축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11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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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학원, 내년 6월부터 시범 운영

올해 2월 미국의 민간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위성 인터넷 ‘스타링크’ 서비스를 위해 발사한 통신위성 40기가 파괴됐다. 태양 표면의 엷은 가스층인 코로나에서 발생하는 ‘태양 코로나 질량 방출(CME)’ 현상으로 생성된 고에너지 입자가 원인으로 분석됐다.

향후 몇 년간 이 같은 태양 활동이 활발해질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태양 활동 관측을 위한 세계 최대 규모의 전파망원경 구축이 완료됐다. CME 생성과 지구 도달 여부, 시기를 예측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중국과학원은 313개의 접시 모양 안테나가 둘레 3km의 원을 그리는 형태로 배열한 ‘다오청태양전파망원경(DSRT)’ 구축을 13일 완료했다고 밝혔다. 세계 최대 크기의 태양 관측 전파 망원경인 DSRT 구축에는 14만 달러(약 185억 원)가 투입됐다. 안테나 배열 상태 등 점검 후 내년 6월부터 시범 운영된다.

DSRT의 313개 안테나는 CME에서 나오는 고에너지 입자의 약한 신호를 포착할 수 있다. 마리아 카자첸코 미국 콜로라도대 교수는 “2018년 발사된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태양 탐사선 ‘파커’와 2020년 유럽우주국(ESA)이 발사한 태양 궤도선과 함께 지구상에서 태양을 연구하는 또 다른 천문 도구가 생긴 것”이라고 평가했다.

중국은 지난 2년간 자외선과 X선 주파수 대역에서 태양을 관측하는 위성을 4개 이상 발사했다. DSRT는 이들 위성이 관측하지 않는 주파수 대역을 관측해 위성이 수집한 데이터를 보완하는 역할을 맡는다. 태양 폭풍 등 태양 활동 연구에 중요한 데이터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옌징예 중국과학원 국립우주과학센터 DSRT 수석 엔지니어는 “DSRT 관측 데이터는 전 세계 연구자들과 공유될 것”이라며 “국제협력을 통해 우주날씨를 예측하는 데 기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태양 관측 전파망원경#세계 최대 규모#중국과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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