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정보기술, AI알고리즘으로 불량 찾는다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11월 21일 11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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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솔루션 적용 통해 수요기업 코렌스 공정 불량률 75% 감소

자동차 엔진에 들어가는 배기가스 재순환 장치(EGR)는 질소 산화물 저감을 목적으로 설계돼 배기가스를 깨끗하게 하고 연비를 향상시키는 역할을 한다. 요즘은 EGR Cooler를 장착, 배기가스를 냉각을 통해 재순환 시켜 실린더 내부 온도 상승을 억제하고 가스 밀도를 높여 효율을 더욱 높이고 있다.

경남지역 특화산업인 자동차부품산업을 이끌고 있는 기업 코렌스는 이러한 자동차 배출가스 저감장치인 EGR 쿨러와 오일쿨러, EGR 파이프 등의 부품을 제조하는 중견기업이다. 특히 가솔린 자동차용 EGR 쿨러는 세계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는 등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그러나 완성된 EGR 쿨러의 누설검사 공정에서 담당자 경험에 의한 양·불 판정을 내리다 보니 정확도가 떨어져 제품에 편차가 발생하고, 불량률과 공정 재작업과 제품 폐기에 따른 비용이 증가하는 애로점이 있어왔다. 이러한 불량률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해답을 인공지능에서 찾고 있다.

올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주관하는 ‘AI융합 지역특화산업 지원사업’에 수요기업으로 참여해 기업 정보화스마트 소프트웨어 솔루션을 지원하는 전문기업인 동서정보기술과 손을 잡고 기업 애로를 해소할 AI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동서정보기술은 경남 김해에 위치한 국내 최고의 MES 솔루션 전문 기업이다. 국가 추진과제인 ‘스마트공장 구축 및 고도화’를 중심으로, R&D중심 과제인 ‘ICT융합 제조운영체제 개발 및 실증 사업’과 ‘AI융합 지역특화산업 지원사업’에 공급기업으로 참여하며 기업 경쟁력을 높여가고 있다.

동서정보기술이 코렌스에 접목하고자 하는 기술은 데이터 기반 AI 알고리즘을 활용해 EGR 쿨러 누설검사 공정에서 발생하는 완제품 불량을 분석해 사전에 예방하는 최적의 AI 모델이다. 기존 사람이 했던 검사를 뛰어 넘어 AI알고리즘을 적용한 검사 지능화를 확립하겠다는 것이다.

AI 알고리즘을 적용한 검사 지능화는 AI가 누설시험 센서를 통해 전달되는 실시간 측정값을 분석해 검사 속도의 향상과 균일화를 가져올 수 있다. 이를 통해 기존 경험적인 품질검사로 인해 소요되는 검사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이를 기반으로 설비 가동률을 증가시켜 기업의 생산성과 품질 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실제로 AI 솔루션이 적용되면 제품 불량률이 75% 감소되고, 불량률 감소에 따른 폐기 비용 역시 2021년 기준 8100만 원에서 2000만 원으로 81%나 줄어들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동서정보기술 정성근 대표는 “우리가 보유하고 있는 우수한 기술력이 정부 지원사업을 통해 더욱 고도화되어 지역 특화산업을 이끄는 기업에 새로운 두뇌가 되어, 공급과 수요기업 모두 함께 경쟁력을 키울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이를 기반으로 적용 제품을 지속적으로 확장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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