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의료기관 탐방]이태규신경과의원
신경과 전문의가 알려주는 ‘편두통’
3.0 테슬라 MRI 장비로 촬영해 화질 높고 진단 시간도 빨라
고사양의 ‘경동맥 초음파’ 등 혈관-뇌신경계 관련 장비 보유
편두통-치매-뇌졸중 등 분야별 전문의가 원스톱 서비스 제공
《두통은 우리나라 사람 90% 이상이 경험하는 흔한 통증 중 하나다. 하지만 보통은 병원보다 가까운 약국을 찾아 진통제로 그때그때 통증을 가라앉히는 경우가 많다. 참기 힘들거나 잦은 두통은 몸에 문제가 생겼다는 신호일 수 있다. 병원을 찾아 정확한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만성편두통은 뇌신경의 갑작스러운 흥분으로 뇌혈관에 이상이 생기는 증상이다. 한 달에 15일 이상 혹은 1년에 180일 이상 지속적인 통증이 수개월이나 수년 동안 발생한다. 편두통이 심하면 소리나 빛에 과민하게 반응하거나 구토나 설사, 식욕 부진, 우울증 등 일생생활에 어려움을 겪는다.
두통 치료는 원인에 따라 조금씩 다르게 진행된다. 이태규 이태규신경과의원 원장은 “과거에는 편두통 치료에 주로 약물 처방을 했지만 최근 두통 치료방법의 하나로 보톡스가 효과를 인정받고 있다”고 말했다. 2010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만성 편두통 치료제로 보톡스를 공인했고 미국신경과학회는 만성 편두통 환자들에게 보톡스를 권고했다.
편두통이 시작되면 혈관에 작용하는 칼시토닌 유전자 연관 펩타이드(CGRP), P물질, 뉴로키닌A 등의 신경 펩타이드들이 신경 말단에서 분비된다. 이것은 신경 말단을 민감하게 하고 뇌막 중 가장 바깥쪽에 있는 경막혈관 주위 공간으로 간질액(혈관외액)을 유출시킨다. 이때 보톡스로 CGRP 물질을 차단함으로써 두통을 완화한다.
1997년 진행한 근육신경지, 신경과학지 등의 연구에 따르면 보톡스를 피부 근육 내에 주사하면 뇌로 가는 혈관 주변에 있는 근육이 마비된다. 이때 통증과 관련된 신경전달물질의 분비가 억제되고 통증을 느끼는 통증 수용체를 변화시켜 두통이 완화된다. 보톡스는 머리 주위와 목 근육들의 신경활동을 막아 만성 편두통과 다른 두통 장애 등에 효과를 발휘한다.
보톡스는 매일 먹어야 하는 약과는 달리 한 번 주사로 3개월 정도 장기적인 효과를 볼 수 있다. 보톡스 적정 유닛을 이마, 관자놀이, 뒤통수, 어깨 등 총 31군데에 주사한다.
하지만 모든 두통 증상에 보톡스가 효과적인 것은 아니다. 한 달에 15일 이상 두통 증상이 있고 약물과용 두통을 동반한 만성 편두통에 효과가 크다. 매우 드물지만 보톡스 두통 치료의 부작용으로는 주사 부위 통증과 멍, 눈꺼풀 처짐이나 눈꼬리가 올라가는 증상들이 나타날 수 있다.
두통은 원인과 양상이 매우 다양하고 진단에 따라 치료법이 달라진다. 계속되는 두통을 그냥 두다가는 만성적인 질병으로 발전할 수 있기 때문에 두통 전문의를 찾아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2002년에 개원한 이태규신경과의원이 올해로 20주년을 맞이했다. 이태규신경과의원은 뇌신경계 질환 치료·예방 전문기관이다. 국내 최초로 두통 클리닉과 뇌졸중 검진센터를 운영해 의료계의 주목을 받았다. 시설·규모 면에서는 전국 개인 신경과 병의원 가운데 최고를 자랑한다. 한 해 병원을 방문하는 신규 환자만 3800여 명에 이른다. 환자의 연령대도 치매·뇌졸중·중풍·파킨슨병을 앓는 노인부터 두통·어지럼증을 호소하는 젊은층까지 다양하다.
이태규신경과의원의 가장 큰 장점은 원스톱 진료 시스템이다. 환자가 1회 방문만으로 진단부터 결과까지 대부분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이는 개인 의원으로는 드물게 최신 의료 장비를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이태규신경과의원은 3.0 테슬라 자기공명영상(MRI) 장비를 보유하고 있다. 3.0 테슬라는 현재 의료 현장에 배치된 MRI 가운데 최고 사양이며 숫자가 높을수록 화질이 뛰어나다. 높은 화질은 의료진이 더 정확하게 진단을 내릴 수 있도록 한다. 3.0 테슬라는 이전 버전보다 촬영 시간이 40% 정도 짧으며 검사 홀의 크기가 10cm 이상 넓다. 이는 MRI에 들어간 환자가 답답함과 소음으로 고통을 호소하는 것을 획기적으로 줄여준다. 폐소공포증을 앓고 있거나 비만인 환자라도 이전 버전의 MRI에 비해 훨씬 편안한 환경에서 검사를 받을 수 있다. MRI 판독은 영상학과 교수 출신 의료진이 담당하고 있어 진단 신뢰도가 높다.
‘경동맥 초음파’ 역시 최신 장비를 설치해 운영 중이다. 경동맥 초음파는 목을 지나 머리로 향하는 경동맥의 좁아진 정도 등을 검진해 혈류가 잘 흐르는지 확인하는 검사다. 뇌졸중 위험도나 심혈관 질환 위험도 등을 진단하는 데 쓰인다. 이 검사는 주로 이태규 원장이 직접 맡고 있다. 이 원장은 “뇌졸중은 1mm 차이를 잡아낼 수 있느냐 없느냐로 환자의 생사가 결정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비싸더라도 최고 성능의 장비를 사용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경동맥 두께가 1mm 이상 증가하면 뇌졸중 위험이 남성은 3.6배, 여성은 5.5배 높아진다.
현대인의 고질병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수면 질환 검사도 가능하다. 수면다원 검사는 여러 수면장애(무호흡증 등)를 종합적으로 진단하기 위해 병원에서 하룻밤 자며 수면 상태를 모니터링하는 방식이다. 직원이 환자 곁을 밤새도록 지키며 상태를 살핀다. 사실상 24시간 운영되는 셈이다.
이 외에도 이태규신경과의원은 뇌혈관의 혈류를 측정하는 뇌혈류 초음파, 신경을 전기로 자극해 근육의 반응을 살피는 신경전도검사 및 근전도 검사, 전기 생리적 기능의 이상 유무를 관찰하는 유발전위검사, 혈압을 정밀하게 측정하는 혈관탄력성검사 등 뇌신경계 질환과 관련한 거의 모든 장비를 구비하고 있다.
아무리 최고·최신 의료 장비를 갖추고 있다고 해도 그걸 쓰는 사람의 능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 이태규신경과의원은 분야별 최고 의료진 또한 자랑한다. 이 원장은 두통 및 뇌졸중 예방에 관한 한 국내 최고 권위자로 꼽힌다. 서울대 의대와 대학원을 졸업하고 서울대병원에서 신경과 전문의 과정을 거쳐 미국으로 건너갔다. 하버드의대 매사추세츠 종합병원(MGH)과 클리블랜드 클리닉 임상전임의를 역임했다. 세계적 의학 권위지 ‘랜싯(Lancet)’에 제1저자로 논문을 발표했다. 경희대 교수 재직 시절에는 편두통 역학조사를 국내에서 처음 실시하는 등 편두통 관련 연구에 주력했다. 미국 신경과학회 ‘외국인학술상’, ‘젊은 두통 연구자상’을 받았다. 세계 3대 인명사전인 ‘마르퀴즈 후즈후’에 3회 등재되기도 했다.
이 원장 외에도 병원에는 다양한 분야의 전문의가 포진해 있다. 분당 서울대병원에서 근무한 김경준 원장은 어지럼증·파킨슨병·수전증·얼굴떨림·수면장애, 강남세브란스병원에서 파킨슨병 운동장애 강사를 지낸 최선아 원장은 기억력장애·치매·파킨슨병·수전증·보행장애, 삼성서울병원 전임의를 지낸 조형인 원장은 두통·뇌졸중, 서울아산병원에서 말초신경·근육·척수 질환 전임의와 삼성서울병원에서 뇌전증 전임의를 지낸 변소영 원장은 뇌전증·수면장애·척수·근신경계 분야를 맡고 있다. 이들은 환자들에게 최고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며 병원 안팎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뇌신경계 질환에 있어 예방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뇌졸중은 한번 겪으면 사망이나 식물인간, 심한 마비로 이어질 수 있어 환자의 삶의 질이 급격히 떨어진다. 거동이 불편해진 환자를 보살피는 가족의 삶 역시 힘들어진다. 하지만 국내에는 뇌졸중 예방에 초점을 맞춘 대학병원이나 개인 병원이 그리 많지 않다. 반면 이태규신경과의원은 뇌졸중 예방 진료에서도 3차 의료기관 못지않은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한편 대한두통학회는 매년 ‘이태규 학술상’을 수여한다. 이 원장이 국내 두통학 발전에 크게 기여한 공로를 기리기 위해 마련한 상이다. 이 원장은 1999년 정진상 삼성서울병원 신경과 교수와 두통학회의 전신인 대한두통연구회를 창립했다. 이태규 학술상은 이 원장이 매년 기부하는 1000만 원으로 대한두통학회지에 실린 논문을 심사해 최우수상, 우수상을 선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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