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년 이상 사랑받은 ‘판피린’… 올 겨울에도 감기 걱정은 끝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11월 25일 03시 00분


[건강한 겨울나기]
동아제약

국내 제약산업은 100년이 넘는 역사를 갖고 있다. 긴 세월만큼 무수히 많은 약들이 출시되고 사라졌다. 이런 가운데 60년 이상 우리 곁을 지켜온 의약품이 있어 눈길을 끈다. 바로 대한민국 감기약 ‘판피린’이다.

제약업계에 따르면 동아제약 감기약 판피린은 지난해 발매 60주년을 맞았다. 국내 감기약은 200개가 넘어 의약품 카테고리 중 가장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감기약 홍수 속에서 판피린은 어떻게 60년간 대중 곁을 지킬 수 있었을까.

동아제약 관계자는 “판피린만의 브랜드 자산과 그 안에 담겨 있는 정서적 가치가 있었기 때문”이라며 “캐치프레이즈인 ‘감기 조심하세요’는 케어(Care, 걱정, 진심) 정서를 담고 있으며, 케어의 정서를 판피린 캐릭터가 친밀하게 전달한다”고 말했다.

판피린은 시대적 요청으로 탄생했다. 판피린이 세상에 나왔던 1960년대에는 항생제와 감기약이 필요했다. 한국전쟁의 상흔이 가시지 않은 상황으로 생활환경이 좋지 않아 감기에 걸리는 사람이 많았기 때문이다.

판피린의 처음 모습은 알약이었다. 동아제약은 1956년 판피린 정제로 품목허가를 받고 1961년 첫 생산·판매를 시작했다. 이후 1977년부터 현재와 같은 크기의 병에 담긴 액상 형태가 됐다.

올해는 15년 만에 패키지 디자인을 전면 변경했다. 패키지 리뉴얼은 60년이 넘는 시간 동안 국민 건강을 책임져온 판피린 브랜드 강화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판피린의 캐릭터인 두건을 두른 소녀 이미지는 현대적인 스타일로 변경하고 브랜드의 대표 컬러 빨강, 파랑, 골드 3색 컬러에 각각 보호·생명력, 치유·신뢰, No.1 브랜드라는 의미를 부여했다. 또 대표 자음인 ‘ㅍ’을 형상화한 디자인을 삽입해 브랜드 이미지를 더욱 강화하고자 했다.

판피린은 유통 과정에서의 운송 부담을 줄이기 위해 아웃박스 포장단위도 변경했다. 기존의 30병×9케이스에서 30병×6케이스로 변경해 박스 무게를 6.5kg가량 감소시켰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새로운 패키지에 담긴 브랜드 가치가 소비자들에게 잘 전달될 수 있기를 바라며, 앞으로도 오래도록 대한민국 대표 감기약으로 사랑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판피린은 약국과 편의점 판매용이 상이하고 제형도 다르다. 액상제품인 ‘판피린 큐’의 경우 약국에서 구매 가능하며, 정제 제품인 ‘판피린 티’는 편의점에서 공급하고 있다. 판피린 티는 2012년 7월 안전상비의약품으로 확정돼 2012년 11월 판매가 개시됐다. 성분의 함량은 아세트아미노펜 300mg으로 동일하나 클로르페니라민말레산염 등 일부 성분과 첨가제에 차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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