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中 이노벤트와 통풍 신약 기술수출 계약… 총 1240억 규모

  • 동아경제
  • 입력 2022년 12월 15일 11시 08분


중국 ‘이노벤트바이오로직스’와 라이선스 계약 체결
‘티굴릭소스타트’ 현지 개발·상업화 독점권 이전
중국 상용화 가능성 확대
미국·유럽 등 선진국 임상 집중

LG화학은 15일 자체 개발 통풍 신약 ‘티굴릭소스타트(Tigulixostat)’ 중국지역 개발 및 상업화 독점 권리를 중국 ‘이노벤트바이오로직스’에 이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에 따라 LG화학은 반환 의무가 없는 계약금 1000만 달러(약 130억 원)를 확보했다. 여기에 현지 개발과 상업화 성과에 따라 마일스톤으로 최대 8550만 달러(약 1113억 달러)를 순차적으로 받을 수 있다. 총 계약 규모는 9550만 달러(약 1243억 원)이며 상업화 이후에는 연간 매출에 따른 별도 로열티 수익도 기대할 수 있다.

LG화학 측은 이번에 중국 파트너 업체를 확보해 현지시장 상용화 가능성을 확대하고 미국과 유럽 등 선진 시장 임상에 더욱 집중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중국 이노벤트바이오로직스는 시가총액(홍콩증권거래소 상장) 8조 원 규모 대형 바이오 업체다. 설립 후 7년 만에 자체 개발한 면역항암제 신약(제품명 Tyvyt)이 중국당국 품목허가를 획득하면서 저력을 보여줬다고 한다. 해당 신약은 면역항암제 최초로 중국 국가보험약품목록(NRDL)에 등재되면서 성장 가도에 진입했다는 평가다. 연구원 약 1500명, 영업 및 마케팅 인원 3000여명 등 대규모 조직 구성을 바탕으로 중국에서 총 8개 의약품을 성공적으로 상용화해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G화학이 개발한 티굴릭소스타트는 요산 생성 효소 ‘잔틴 옥시다제(XO, Xanthine Oxidase)’ 발현을 억제하는 기전을 가진다. 현재 환자 약 3000명을 대상으로 하는 임상 3상이 미국과 유럽 등 국가에서 진행 중이다.

손지웅 LG화학 생명과학사업본부장은 “두 업체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통풍 신약 글로벌 상용화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며 “과감한 투자로 경쟁력을 갖춘 신약 파이프라인을 지속 확대하고 가시적인 성과 창출을 통해 글로벌 혁신 제약사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용준 리우(Yong Jun Liu) 이노벤트바이오로직스 사장은 “기존 치료제 한계를 극복한 최적 통풍 신약 개발을 위해 LG화학과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IQVIA)에 따르면 중국 요산저해제 시장은 지난 2020년 기준 약 3500억 원 규모를 형성하고 있다. 관련 신약 출시와 통풍 환자 증가로 향후 시장 규모가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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