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 스페이스X’ 성공할까…민간 발사체 ‘한빛’ 오늘 브라질서 발사

  • 뉴스1
  • 입력 2022년 12월 20일 07시 16분


우주 발사체 스타트업 이노스페이스가 독자개발한 엔진 검증용 시험발사체 ‘한빛-TLV’. 이노스페이스 제공 2022.12.16 뉴스1
우주 발사체 스타트업 이노스페이스가 독자개발한 엔진 검증용 시험발사체 ‘한빛-TLV’. 이노스페이스 제공 2022.12.16 뉴스1
20일 오후 6시(한국시간) 브라질에서 한국 민간 우주 산업의 꿈을 담은 발사체 ‘한빛-TLV’가 우주를 향한 도전을 시작한다.

우주 발사체 스타트업 이노스페이스는 독자 개발 시험발사체를 이날 오후 6시에 발사할 예정이다.

당초 19일 예정이었던 이번 시험 발사는 발사장의 기상 문제로 한차례 연기된 바 있다.

이노스페이스의 ‘한빛-TLV’ 시험발사체는 15톤급 하이브리드 로켓엔진의 비행 성능 검증을 위해 제작됐다. 이번 시험발사체로 검증된 엔진은 향후 위성발사 서비스 사업에 쓰일 2단형 소형위성 발사체 ‘한빛-나노’에 적용될 예정이다.

시험발사체의 높이 16.3m, 직경 1m, 중량 8.4톤이며 1단 로켓으로 15톤급 하이브리드 엔진 1개를 장착한다. 연료로는 액체 산소와 파라핀이 사용된다. 민간 기업이 하이브리드 발사체 엔진을 시험하는 것은 한국 최초이며, 세계적으로도 하이브리드 발사체 엔진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은 많지 않다.

이번 시험 발사는 대서양 변에 위치한 브라질 알칸타라 발사장서 이뤄진다. 한국에는 이같은 민간 기업의 상용급 시험 발사를 할 수 있는 시설이 아직 갖춰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노스페이스는 2019년부터 발사장을 모색해왔으나, 정부는 2021년에야 전남 나로도에 민간 발사 기반 시설을 구축한다는 계획을 입안했다.

알칸타라 발사장은 남위 2도 정도로 적도 부근에 위치해, 지구 자전에 의한 속도 증가 효과를 충분히 누릴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번 발사에서는 이노스페이스가 5월3일 브라질 공군 산하 항공과학기술부(DCTA)와 체결한 협약에 따라, DCTA가 개발 중인 관성항법시스템 시스나브(SISNAV)가 실려 비행 데이터를 확보하는 미션을 수행한다.

이노스페이스는 이번 시험발사를 통해 하이브리드 로켓 엔진의 정상 작동과 추력 등에 중점을 두고 비행 성능을 검증한다. 엔진 검증의 성공 여부는 발사 완료 후 확보되는 엔진 및 비행 데이터 등을 종합 분석한 결과에 따라 최종 확인될 예정이다.

이노스페이스는 태양동기궤도에 50㎏급, 150㎏급, 500㎏ 탑재체를 각각 투입시키는 한빛-나노, 한빛-마이크로, 한빛-미니 등의 발사체를 개발 중이다. 다양한 궤도 투입 능력을 갖춰, 본격적으로 우주 발사 시장에 뛰어들겠다는 구상이다.

그간 한국의 민간 발사체는 ‘우리새2호’,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의 ‘블루 웨일(BW) 0.1’ 등이 발사된 바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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