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윈데믹 막으려면 면역력 강화해야”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12월 21일 03시 00분


이동권 성균관대 약대 교수.
이동권 성균관대 약대 교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7차 유행이 진행 중인 가운데 인플루엔자(독감) 환자수가 증가하는 ‘트윈데믹(코로나19+독감)’이 본격화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12일 기준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2700만 명, 누적 사망자는 3만 명이 넘었다. 확진자 중 사망자 비율인 치명률은 0.11%이다. 3년 만에 처음으로 독감유행주의보도 발령됐다. 질병관리청 집계를 보면 지난달 27일부터 12월 3일까지(2022년 49주차) 일주일간 인플루엔자로 추정된 외래 환자 수는 1000명당 17.3명이다. 직전 주 15.0명보다 2.3명(16.3%)가량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인플루엔자 유행기준인 1000명당 4.9명의 3.5배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바이러스성 질환은 전염성이 강하고 일단 감염되면 면역이 억제되거나 와해된다”며 “특히 폐렴으로 발전될 위험이 매우 높아지므로 예방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면역이 약해지면 가장 먼저 피로감을 느끼게 된다. 평소와 다르지 않은 활동량에도 피로감과 무기력감이 생길 수 있다. 피로가 쌓이고 면역력이 떨어지면 혓바늘과 같은 구강 내 염증성 질환이 생긴다. 잠복상태에 있던 바이러스가 활성화돼 대상포진을 일으키기도 한다. 따라서 평상시 면역력 관리가 중요하다. 면역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올바른 생활습관을 갖춰야 한다. 우선 손을 통해 바이러스, 세균 등이 입이나 다른 기관에 감염되는 것을 막기 위해 외출 후 손 씻기를 생활화하는 것이 좋다.

스트레칭 등 가벼운 운동도 혈액 순환을 원활하게 하고, 부교감신경을 활성화시켜 면역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또 하루 7∼8시간의 충분한 수면을 해야 체내 호르몬이 잘 분비되고 체내 항상성이 유지돼 면역력이 높아진다. 식습관도 중요하다. 균형적인 영양섭취를 해야 신체 내 면역 시스템이 제대로 유지된다. 비타민과 무기질이 풍부한 채소와 과일을 충분히 섭취한다. 면역력에 도움을 주는 식품을 섭취하는 것도 좋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면역 기능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인정받은 건강기능식품 원료는 홍삼, 인삼, 상황버섯 추출물 등 대략 20여 종이 있다.

이동권 성균관대 약대 교수는 “특히 홍삼은 다양한 면역세포들을 균형 있게 조절하고, 선천면역세포(NK cell 등)와 후천면역세포(T세포, B세포 등)의 활성을 조절해 폐렴구균 등 유해균과 다양한 종류의 바이러스 감염으로부터 우리 몸을 지켜준다”고 밝혔다.

또 홍삼은 폐렴구균에 의해 생성된 활성산소(ROS) 생성과 세포사멸을 억제하고 염증을 감소시킨다. 이 교수는 “중앙방역대책본부에서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가 논의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면역력이 떨어지는 노년층은 스스로 개인위생 관리와 면역력을 키우는 노력을 더욱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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