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내시경용 장세척제, 물약보다 알약이 선종 발견율 높아”

  • 동아닷컴
  • 입력 2022년 12월 21일 17시 06분


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는 참고사진. 게티이미지
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는 참고사진. 게티이미지
대장내시경 검사 전, 물에 섞어 마셔야 하는 장 정결제(장 세척제)의 메스꺼운 맛 때문에 검사를 기피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에 복용 편의를 높인 알약 형태의 장 정결제가 개발된 가운데, 알약이 물약보다 용종 발견율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의학계에 따르면 서울대학교병원 강남센터 소화기내과 연구팀은 한국팜비오의 알약형 장 정결제 ‘오라팡’과 물에 섞어 마시는 기존 장 정결제 복용 환자를 비교 분석해 국제학술지 ‘소화기학과 간장학 저널’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2019년 3월부터 2021년 2월까지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은 65세 미만 환자 중 물약 폴리에틸렌글라이콜(PEG) 제제를 복용한 9199명과 오라팡을 복용한 7772명을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오라팡의 장 정결도는 97.2%로 PEG 제제의 95%보다 높았다.

용종 발견율도 오라팡이 56%로 PEG 제제의 50.8%보다 유의미하게 높았다. 대장암으로 발달할 가능성이 높은 선종 발견율도 오라팡이 34.5%로 PEG 제제의 30.7%보다 높았으며, 내시경에서 쉽게 발견되지 않는 톱니형 용종 발견율도 오라팡이 5.2%로 PEG 제제의 3.3%보다 높게 나타났다.

안전성 분석 결과, 부작용 중 하나인 혈액 내 칼슘이 정상치보다 낮아지는 저칼슘혈증 발생 비율은 오라팡이 1.9%로 PEG 제제의 8.9%보다 낮았다. 반면 혈액 내 요산 농도가 높아지는 고요산혈증 발생 비율은 오라팡이 15.9%로 PEG 제제의 9.9%보다 높게 나타났다.

연구팀은 “오라팡은 우수한 장 청결도를 보였다. 따라서 대용량 장 정결제를 복용하기 어려운 환자에게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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