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헬스케어,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에 ‘허쥬마’ 공급

  • 동아경제
  • 입력 2022년 12월 26일 18시 03분


한국국제협력단 주도 허쥬마 50억 원 규모 공급
우크라이나 정부서 허쥬마 공급 요청
열악한 의료 환경 속 허쥬마 제품력 입증
셀트리온 “제약바이오 기업 사회적 책임 다할 것”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유방암과 위암 치료용 항암 항체 바이오시밀러 ‘허쥬마(성분명 트라스투주맙)’를 우크라이나에 공급했다고 26일 밝혔다. 우크라이나 정부 요청에 따라 이뤄진 공급으로 한국국제협력단(코이카, KOICA)에 의해 현지 환자들에게 전달됐다.

코이카는 셀트리온헬스케어로부터 총 50억 원 규모 허쥬마를 구매해 우크라이나에 지원했다. 전체 물량 가운데 20억 원 규모 허쥬마 1차 공급분이 지난 11일 현지에 전달됐고 나머지 물량은 19일 코이카에 전달돼 다른 구호물품과 함께 우크라이나에 공급됐다.

이번 공급은 우크라이나 정부가 여러 의약품 가운데 셀트리온 허쥬마를 선정해 공급을 요청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전쟁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유방암과 위암 환자들을 위한 치료제 수급이 원활하지 않은 상황에서 우크라이나 정부가 검증된 치료 효능과 안전성, 유럽 의료진 신뢰, 제품 선호도 등을 종합 고려해 허쥬마를 선정한 것이다.

트라스투주맙은 HER2(Human Epidermal growth factor Receptor 2) 양성 유방암과 위암 질환에 우수한 치료 효능을 보이면서 수년 동안 유럽에서 널리 사용돼 온 항암제다. 다수 트라스투주맙 제품들이 출시돼 경쟁 중인 유럽에서 허쥬마는 올해 2분기 기준 12.7%(아이큐비아 집계 기준)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2018년 출시 이후 바이오시밀러 처방 선두권을 꾸준하게 유지하면서 현지 의료진들로부터 신뢰받고 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 관계자는 “전쟁으로 인해 열악한 의료 환경에 놓인 우크라이나 환자들이 허쥬마를 통해 질병을 극복하고 삶의 희망과 평화로운 일상을 보내는 계기가 마련되길 희망한다”며 “현재 터키와 파키스탄 등에서 ‘램시마SC(성분명 인플릭시맙, 피하주사제형)’ 기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글로벌 의료복지 증진에 기여하는 제약바이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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