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못 본 ‘달의 속살’ 음영지역, 다누리가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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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1월 12일 14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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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누리호에 탑재된 미 항공우주국(NASA) 섀도캠이 달의 남극에 위치한 섀클턴 분화구 내부의 영구음영지역을 촬영한 사진. 한국항공우주연구원·미국 애리조나주립대학교 제공
다누리호에 탑재된 미 항공우주국(NASA) 섀도캠이 달의 남극에 위치한 섀클턴 분화구 내부의 영구음영지역을 촬영한 사진. 한국항공우주연구원·미국 애리조나주립대학교 제공
우리나라 첫 달 궤도탐사선 다누리호에 탑재된 미국 항공우주국(NASA) 섀도캠이 달 남극 분화구 내부를 촬영해 지구로 보내왔다.

12일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에 따르면 탑재체 제작기관인 미국 애리조나주립대학교는 홈페이지를 통해 다누리호에 실린 섀도캠이 최초로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이 사진은 달 남극에 있는 너비 약 20㎞의 섀클턴 분화구 내부 영구음영지역을 촬영한 것이다. 섀클턴 분화구는 미국이 주도하는 인류 달 착륙 프로젝트 ‘아르테미스’의 유인 착륙 후보지 중 하나다. NASA는 2009년 발사한 달정찰궤도선(LRO)을 이용해 이 지역을 면밀히 조사하고 있다.

애리조나주립대 측은 이번 사진이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달의 영구음영지역을 상세하게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사진을 보면 가파르게 경사진 분화구에서 직경 5m 바위가 굴러떨어진 경로를 확인할 수 있다.

다누리호에 탑재된 섀도캠은 영구음영지역에 물이 존재하는지 분석하기 위해 NASA와 애리조나주립대가 함께 개발한 특수 카메라다. LRO에 장착된 카메라(NAC) 대비 200배 이상 빛에 민감하도록 설계돼 기존에 촬영하지 못했던 달의 영구음영지역을 촬영할 수 있다.

항우연 관계자는 “앞으로 NASA 섀도캠은 물이 존재할 것으로 예상되는 달 극지방의 영구음영지역을 관측해 유인 착륙에 적합한 후보지를 탐색하게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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