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세 이후 비만인 중년, ‘이것’ 위험 19%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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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1월 17일 19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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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서울대병원 연구팀 연구 결과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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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 체중에서 50세 이후 비만이 되거나 50세 전후 비만 상태를 유지한 사람의 고혈압 위험이 10~20%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분당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한종수 교수 연구팀은 평균 3.4년간 국민건강보험공단에 가입된 6만4136명의 건강검진 자료를 추적 관찰해 50세 이후의 체질량지수(BMI) 변화와 고혈압 발생률 관계에 대해 연구했다.

연구팀은 피실험자가 50세 이후 고혈압을 진단을 받았는지 확인했다. 이어 측정된 BMI를 기준으로 비만 여부를 나눴다. 서울대병원에 따르면 한국에서는 일반적으로 BMI가 25 이상을 보이면 비만으로 정의한다.

연구 결과, 꾸준히 정상 체중을 유지한 A 그룹보다 비만이었다가 50세 이후 정상 체중으로 감량한 B 그룹의 고혈압 발생 비율이 10% 높았다. 정상 체중에서 50세 이후 비만이 된 C 그룹과 비만 상태를 계속 유지한 D 그룹은 A, B 그룹보다 고혈압 위험이 19% 더 높았다.

삼성서울병원에 따르면 고혈압은 명확한 초기 증상이 없고 진단을 받아도 치료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침묵의 살인자’라고도 불린다. 하지만 중·장년층의 심장 질환과 뇌혈관 질환을 일으키는 가장 주된 병이기도 하다. 나이가 들수록 발생 빈도가 높은데, 특히 중년 후반 때 40% 이상 발생한다.

연구팀은 “60세 이전까진 비만이 고혈압을 유발하는 주요 원인(독립 위험인자)일 수 있다”며 “50세가 되기 전에 체중을 정상 수준까지 줄여야 고혈압을 비롯한 심혈관 질환과 치매를 더 잘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체중과 별개로 50세 후반에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면 고혈압 위험이 9% 감소했다”며 규칙적인 신체 활동을 강조했다.

이번 연구 내용은 ‘대한임상건강증진학회지(Korean Journal of Health Promotion)’ 최근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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