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기 혈압을 잘 관리하면 과민한 신경증 증상이 감소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완기 혈압’이란 심장이 혈액을 받기 위해 확장했을 때 동맥의 혈압으로, 정상치는 60~80mmHg 미만이다. ‘신경증’은 특정 상황과 환경에 대한 스트레스에 평균보다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성격 특성이다.
중국 상하이교통대 연구팀은 고혈압, 특히 이완기 혈압이 신경증 혈압을 유발할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연구팀은 추출한 전체 인간 DNA가 포함된 8개의 대규모 연구 데이터 그룹을 도출했다. 이후 멘델의 무작위 분석방법으로 혈압의 4가지 특성(수축기 혈압·이완기 혈압·맥박·고혈압)과 4가지 신경증 상태(불안·우울·신경질·주관적 행복)의 인과관계를 연구했다.
그 결과, 네 가지 혈압 상태 중 이완기 혈압이 신경증에 90% 이상 영향을 주는 걸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완기 혈압이 높으면 뇌의 구조적 변화를 유도해 신경증을 야기할 수 있다”며 “신경증이 있는 사람은 다른 사람의 비판에 민감하고 자기 비판적이다. 또 불안, 분노, 걱정, 적대감 등 높은 정신적 스트레스를 더 자주 경험한다”고 말했다. 이어 “적절히 이완기 혈압을 잘 관리하면 신경증을 유발하는 기분 장애, 심혈관 질환 감소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 결과는 중국 상하이 정신 건강 센터의 학술지 ‘일반정신의학(GPSYCH·General Psychiatry)’ 최신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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