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1~2잔의 술이 치매에 걸릴 확률을 낮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반면 그 이상 술을 마실 경우 치매 위험은 오히려 높아졌다.
6일(현지시간) 미국 CNN은 구미 차병원 전근혜 박사 연구팀의 이 같은 연구 결과를 전했다. 연구팀은 한국인 40세 이상 한국인 400만 명을 대상으로 음주량을 조사했다. 성별, 운동 수준 등의 인구통계학적 요소와 연구 기간 동안 음주의 양을 유지했는지 여부, 중증 질환 보유 여부 등도 철저히 조사해 일부 조건에 해당하는 사람의 응답은 배제했다.
연구팀은 하루에 마시는 술이 △15g 미만이면 적은 음주자 △15~30g 이하는 적당한 음주자 △30g을 초과하는 사람은 많이 마시는 음주자 등 세 그룹으로 분류했다.
그 결과, 하루에 한 잔 이하로 술을 마신 사람의 치매 위험은 21%, 2잔 이하로 마신 사람은 17% 낮았다. 다만 하루에 술을 3잔 이상 마신 사람은 치매에 걸릴 확률이 8% 높아졌다.
연구팀과 전문가들은 CNN을 통해 “평일에는 마시지 않다가 갑자기 주말에 5잔 이상의 폭음을 하는 등의 사람들에게서는 효과가 없을 것”이라며 “가벼운 수준의 음주가 치매 위험을 낮춘다는 관찰 연구로서 유의미한 의미를 갖는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 않던 술을 시작하거나 금주를 멈추지 말라”며 “이를 연구 결과로만 생각하고 신중하게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고 강하게 경고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과도한 알코올 섭취는 암 발병의 치명적인 위험 요인이 될 수 있으며 과음은 시간이 지날수록 소화기 문제, 심장 및 간 질환, 고혈압, 뇌졸중, 면역체계 약화를 초래할 수 있다.
이번 연구 내용은 ‘미국의학협회저널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에 최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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