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시장 박형준)와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센터장 송용준)는 지난 7일, 부산역 인근에 '부산 워케이션 거점센터'를 개원하고, 국내외 주요기업과 협업 서약을 맺었다.
워케이션은 'Work(일)'와 'Vacation(휴가)'의 합친 단어로, 뜻 그대로 일하며 휴식을 취한다는 의미다(휴가 가서도 일한다는 의미가 아니다). 일주일이나 한달가량 사무실을 떠나 휴가지에 머물면서 원격/비대면 근무 등으로 업무를 유지하는 복지형 근무형태다. 국내는 물론 전 세계 기업이 코로나 데믹 이후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기업 트렌드다.
국내 최적의 워케이션 환경을 보유한 부산시도 워케이션 거점센터를 중심으로, 부산 내 10개 위성센터(동구, 금정구, 중구, 영도구, 서구 등)와 100개의 파트너센터(카페, 공유오피스, 호텔, 복합문화공간 등)를 운영하고 있다.
이번에 개원한 부산 워케이션 거점센터는 부산역(KTX) 옆 아스티 호텔 24층에 구축돼, 부산을 오가는 워케이션 직장인에게 교통 편의성을 제공한다. 아스티 호텔은 2018년에 오픈된 360 객실의 4성 호텔이다.
거점센터에는 미팅룸 2개(각 10명 수용), 폰부스 4개(1~2인), 개인용 업무공간 33석, 단체석(오픈형) 17석, 미니바 및 테라스 라운지, 리셉션 공간 등이 조성되어, 워케이션 공간으로서 업무에 불편이 없도록 했다.
특히 부산 앞바다 방향으로 오션뷰 개인 업무공간은 업무와 힐링을 병행하기에 적합하다. 1인이 앉아 노트북 업무하기에 넓지도 좁지도 않은 공간이며, 의자는 고정형이지만 테이블을 이동 배치할 수 있다.
테이블 오른쪽에는 문서나 책 등을 밝게 보도록 작은 램프가 설치돼 있고, 왼쪽에는 노트북, 스마트폰 등을 충전하는 전원 어댑터와 USB 충전 단자(5V/최대 2A)도 2개 마련됐다. 혼자 집중하며 일하거나 문서나 자료, 책 읽기에 제격이다. 노트북 화면을 보다가 고개를 들면 푸른 바다가 펼쳐진다. 개인 테이블은 시티뷰 방향으로도 배치돼 있다.
개인 테이블 옆에서 외부 발코니로 나가면, 편안히 앉아서 쉴 수 있는 빈백과 비치 의자가 놓여있다. 휴식을 취하거나 삼삼오오 모여 앉아 담화를 나눌 수 있는 공간이다. 당연히 흡연금지 구역이다.
주요 신간, 서적, 잡지 등도 제공되어 편안히 앉아 읽을 수 있고, 커피나 차, 음료 등을 마실 수 있는 미니바(시티뷰)도 제공된다. 미니바에는 개인 사물함도 있다.
폰부스는 1~2명 정도가 외부 방해 없이 전화통화나 음성/화상회의 등을 진행할 수 있고, 부스 밖에서는 내부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 업무 보안을 위한 보안 네트워크도 구축됐다.
이외 벽면을 활용한 테이블/좌석, 여러 명이 앉을 수 있는 평판 테이블 등 층 공간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분배, 배치하면서, 공간 이동과 시설 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했다. 거점센터의 최대 동시 수용 인원은 약 50명이다.
7일 개원식에는 구글코리아, 슬랙코리아, 메가존 클라우드, 미디어젠 등 국내외 주요 IT기업 대표가 참석해 워케이션 협약 서약을 맺었다. 이들 기업 임직원들은 이후 워케이션 거점센터 포함, 부산 각지의 워케이션 관련 시설을 오가며 자유롭게 일할 수 있다.
한편 부산과 가까운 일본에서도 워케이션 플랫폼 스타트업인 카부크스타일의 스나다 겐지 대표가 방문해, 부산-일본을 연결하는 워케이션 공동 사업을 부산시장 및 창조경제혁신센터 센터장 등과 논의했다.
부산시와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는 워케이션 거점센터 외에, 영도구에는 몰입형 센터(더휴일 센터)및 관계형 센터(시타딘커텍트 호텔 하리), 금정구에는 협력형 센터(패스파인더 부산대점) 등의 위성센터도 운영하면서, 각 지역구에 맞는 워케이션 프로그램을 시행 중이다.
기업의 워케이션 참여 독려를 위해 부산시는 거점센터나 위성센터 등에 5일 이상 숙박 예약 시 1박 당 최대 5만 원을 지원한다.'Busaness' 홈페이지에 회원 가입 후 신청 절차에 따라 일정, 업무공간/숙소 등을 예약한 다음 각 센터 방문해 이용하면 된다. 지원금 및 바우처 등은 워케이션 일정 종료 후 정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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