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1조3317억 원… 전년比 10.7%↑
“대형 계약 없이 2015년 실적 넘어서”
영업이익 25.2% 성장… 1570억 원
로수젯·아모잘탄 등 블록버스터 18종 배출
“강력한 영업력·제품 돋보여”
한미약품이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 실적을 거뒀다. 특별한 신약 출시 없이 역대급 기술수출 성과를 기록한 2015년 실적을 갈아치웠다. 매출 증가율을 웃도는 영업이익 성장률로 수익성까지 대폭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업계에서는 새로운 의약품이나 굵직한 라이선스 계약 없이 거둔 성적으로 한미약품의 강력한 영업력과 제품 포트폴리오가 돋보인 실적이라고 평가했다.
한미약품은 2022년 연결 기준 매출이 1조3317억 원, 영업이익은 1570억 원을 기록했다고 9일 공시를 통해 밝혔다. 특히 초대형 신약 라이선스 성과를 냈던 2015년 매출 실적(1조3175억 원)을 넘어서면서 실적 신기록을 썼다. 전년과 비교해 매출이 10.7% 증가할 때 영업이익은 25.2% 성장해 수익성까지 끌어올렸다. 대규모 연구·개발(R&D) 투자 기조도 이어갔다. 매출의 13.4% 규모인 1779억 원을 R&D 분야에 투입했다.
한미약품은 자체 개발한 제품을 기반으로 외형 성장과 수익성을 극대화하면서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한 것이라는 평가를 내렸다. 한미약품 측은 “지난해 원외처방 매출 7891억 원을 기록하면서 5년 연속 원외처방 매출 1위 자리를 유지했다”며 “이상지질혈증 복합신약 ‘로수젯’ 처방 매출이 1403억 원에 달하는 등 100억 원 넘는 블록버스터 제품을 18종 배출했다”고 설명했다. 로수젯과 함께 한미약품 대표 복합신약 제품군으로 자리매김한 ‘아모잘탄패밀리’도 처방 매출 1305억 원을 거둬 원외처방 실적을 견인했다.
중국사업 역시 호조세를 이어갔다. 북경한미약품은 작년 4분기 중국 현지 코로나19 확산 영향으로 연말 판매가 다소 주춤했지만 연간 매출 3506억 원, 영업이익 780억 원으로 전체 실적에 힘을 보탰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창립(1996년)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지난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추진하면서 미래를 위한 R&D 투자에 매진해왔다”며 “창립 50주년을 맞는 올해는 보다 내실 있는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미약품그룹 지주회사 한미사이언스는 2022년 연결 기준 매출 1조460억 원, 영업이익 659억 원의 경영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한미사이언스의 경우 지난해 한미헬스케어를 합병하면서 자체 성장 동력까지 갖췄다. 이를 통해 사업형 지주회사로 역할을 재정립했다. 향후 계열사인 한미약품과 JVM(제이브이엠), 온라인팜 등과 시너지를 기반으로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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