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광저우의대 연구팀은 12년 동안 중장년층(평균 연령 56.5세) 약 40만 명의 건강 검진 결과와 사회적 고립·외로움 등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이는 ‘UK 바이오뱅크’의 자료를 활용했다. 또 사회적 고립을 측정하는 설문조사를 통해 ▲가족·친구·단체와의 연락·방문 빈도 ▲단체 활동 참여 빈도 ▲동거인 유무 등을 물었다.
그 결과, 사회적 고립과 외로움을 겪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심부전으로 입원이나 사망할 위험이 15~20% 더 높았다. 세부적으로는 가장 사회적으로 고립된 이들은 고립되지 않았다고 느끼는 사람보다 심부전으로 입원 혹은 사망할 확률이 16% 높았다. 반면 가장 외롭다고 느낀 사람들은 심부전으로 입원하거나 사망할 확률이 20% 높았다. 연구팀은 사회적 고립과 외로움 모두 신체 활동량을 감소시키고 흡연 등 좋지 않은 생활 습관을 가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연구팀은 사회적으로 고립된 상태라도 외로움을 느끼지 않는다면 심혈관 질환 발병 가능성이 크게 높아지지 않는다는 것에 주목했다. 연구팀 관계자는 “외로움은 적대적이거나 스트레스가 많은 사회적 관계를 가진 이들에게 흔히 발생하기 때문에 더 강한 심리적 스트레스 요인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 연구 결과는 미국 심장학회 학술지 ‘JACC: Heart Failure American College of Cardiology’에 최근 게재됐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