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간 150분 이상 중간 이상 강도의 유산소 운동을 하면 지방간 발병 확률을 최대 39%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펜실베니아주립대 밀턴 S. 허시메디컬센터 연구팀은 운동과 비알코올성 지방간(NAFLD) 질환 사이에 유의미한 관계를 밝혀내기 위해 NAFLD 환자 551명을 대상으로 실험했다.
피실험자의 평균 연령은 53세, 체질량지수(BMI)는 31.3이었다. 운동 빈도·강도를 14가지로 분류해 무작위 대조 분석을 했다. 간 지방량을 자기공명영상(MRI)으로 측정해 간 지방이 30% 이상 감소했을 때 증상이 개선된 것으로 봤다.
연구팀은 미국 보건복지부(HHS)와 유럽 간 연구 협회(EASL)가 일주일 권장 운동량인 ‘매주 150분 정도의 중·고강도 유산소 운동’을 한 사람의 데이터와 그렇지 않은 사람의 데이터를 임상 분석했다.
그 결과, 운동을 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NAFLD 발병 위험률이 39% 감소했다. 이보다 적은 운동량을 보인 사람은 26%였다.
연구팀은 “운동이 지방을 연소해 혈중 지방성분을 줄이고, 근육량을 증가시켜 인슐린 작용을 도왔기 때문이다”라며 “개인차는 있겠지만, 매주 150분 이상 숨차게 운동하면 최소 4주에서 최대 1년 사이에 비알코올성 지방간이 개선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논문의 제1 저자인 조나단 G. 스테인 펜실베니아주립대 밀턴 S. 허시메디컬센터 소속 간 전문의는 “일주일에 5번씩 30분 이상 빠르게 걷기나 가볍게 자전거 타기 등을 권장한다”면서도 “더 다양한 운동량과 지방간 감소 영향을 비교하기 위해서 통제된 무작위 임상 시험이 더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최근 미국 소화기내과학회 학술지 ‘소화기 내과학 저널(American Journal of Gastroenterlogy)’에 소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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