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35년까지 남성은 전립선암, 여성은 유방암 발생률이 가장 높을 것으로 예측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간 신규 암 환자 수가 2035년에는 2020년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서울대 의대 예방의학과 박수경 교수팀은 2000~2017년 국가통계정보원의 암 사례 자료와 2000~2018년 국립암센터(NCC)의 암 사망 자료 등을 토대로 2020~2035년 국내 암 발생률·사망률을 예측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국내 연간 신규 암 환자 발생 건수는 2020년 26만5299건에서 2035년 47만4085건까지 연평균 1.8%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발생률이 가장 높은 암으로는 남성은 전립선암(2000년 10만 명당 7.8명, 2035년 190명), 여성은 유방암(2000년 10만 명당 34명, 2035년 238명)이 예상됐다.
국내 전체 암 사망자 수는 2020년 8만1717명에서 2035년 9만5845명으로, 연평균 1.2%씩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해가 지날수록 신규 암 환자 대비 암 사망률은 감소하지만, 여성의 유방암·췌장암·난소암 사망률은 2035년까지 꾸준히 증가한다는 설명이다.
박수경 교수는 “남성의 전립선암 발생률은 빠르게 증가하지만, 사망률은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으로 예측된다”며 “여성의 유방암 발생률과 사망률은 2000년 대비 2035년까지 지속해서 증가할 것”이라고 했다. 유방암 발생 증가는 평균 초경과 폐경 나이가 빨라지고 출산율이 낮아지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2035년 여성의 난소암 사망률은 2000년보다 약 1.4배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박 교수는 “여성의 난소암은 무증상이고 생존율이 낮다”며 “난소암 사망률을 줄이기 위해선 효과적인 검진 방법이나 전국적인 검진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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