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 업체 ‘리스큐어바이오사이언시스’와 계약
경구형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생균치료제 개발 목표
셀트리온 연구비 지원·임성 및 허가 담당
리스큐어, 신약 초기 개발 진행
셀트리온이 먹는 파킨슨병 치료제 개발에 나선다.
셀트리온은 국내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개발 업체 ‘리스큐어바이오사이언시스’와 파킨슨병 치료제 공동 연구·개발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계약에 따라 셀트리온과 리스큐어바이오사이언시스는 공동으로 경구형 파킨슨병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생균치료제(LBP, Live Biotherapeutic Products) 개발을 추진한다. LBP는 살아있는 미생물을 질병 치료 또는 예방 목적으로 투여하는 치료제를 말한다.
셀트리온의 경우 개발 단계에 따라 리스큐어바이오사이언시스에 연구비 등을 지원한다. 리스큐어바이오사이언시스는 초기 개발을 담당한다. 초기 개발 단계가 완료되면 셀트리온이 임상과 허가 등을 맡을 예정이다.
파킨슨병은 도파민 결핍과 장 내 미생물 불균형으로 인해 변성된 알파-시누클레인(α-Synuclein)의 뇌 축적으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리스큐어바이오사이언시스는 국내외 마이크로바이옴 파킨슨병 치료제 분야에서 선행적으로 연구를 진행 중인 업체다. 경구형 파킨슨병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파이프라인(LB-P4)을 보유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파킨슨병 신약 개발을 통해 의학적 미충족 수요(Unmet needs)가 높은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영역을 확장하고 퇴행성 신경질환 치료제 파이프라인을 강화한다는 복안이다. 퇴행성 신경질환은 인지기능장애와 행동장애를 유발하는 치매 증상의 대표적인 질환이다. 알츠하이머와 파킨슨병이 해당된다.
앞서 셀트리온은 고바이오랩과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과민성대장증후군, 아토피피부염 치료제 개발을 위한 공동 연구·개발 계약을 체결해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개발을 본격화했다. 이번 계약으로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영역을 파킨슨병으로 확장하게 됐다. 알츠하이머 치매 치료제인 도네페질(Donepezil) 패치 제품은 지난 2021년 말 국내 허가를 획득했다. 현재 셀트리온제약을 통해 공급하고 있다.
파킨슨병 치료제 글로벌 시장 규모는 2019년 약 35억 달러(약 4조5500억 원)에서 2029년 약 115억 달러(약 14조9500억 원) 수준으로 연평균 12.6%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미국 시장을 주목할 만하다. 2019년 기준 미국 시장은 약 18억 달러(2조3400억 원) 규모를 형성하고 있어 전체의 51.5% 비중을 차지하는 가장 큰 시장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이번 계약을 통해 의학적 미충족 수요가 높은 파킨슨병 치료제로 마이크로바이옴 영역을 확대하게 됐다”며 “기술력 있는 바이오텍과 개방형혁신(오픈이노베이션)을 지속 추진하고 신규 파이프라인 발굴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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