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0년 동안 성인 남성과 중·고등학생의 비만 유병률이 증가했다는 국내 통계가 3일 공개됐다. 특히 중·고등학생 비만율은 남녀 모두 2배 이상 늘었다. 질병관리청은 최근 10년간 청소년과 성인 남녀의 비만 유병률 등 통계를 3일 발표했다.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국 성인(19세 이상) 여성의 비만 유병률은 2011년 27.1%에서 2021년 26.9%로 비슷했다. 반면 성인 남성의 비만 유병률은 같은 기간 35.1%에서 46.3%로 크게 늘었다. 성인 남성의 절반 가까이가 비만인 셈이다.
중고생의 경우, 남학생과 여학생 모두 비만 유병률이 증가했다. 남학생은 2011년 6.8%에서 2021년 17.5%로 약 2.6배 늘어났다. 여학생은 같은 기간 4.2%에서 9.1%로 약 2.2배 증가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비만을 ‘건강의 위험요인이 되는 비정상적인 또는 과도한 지방 축적’으로 정의하고 있다. 당뇨병과 심뇌혈관 질환 등 만성 질환의 강력한 위험 요인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합병증 위험도 높인다고 했다.
최홍석 질병관리청 만성질환관리국장은 “비만은 여러 만성질환의 위험 요인으로, 비만에 대한 예방관리는 만성질환 예방의 시작점”이라며 “학령기 아동 및 청소년부터 비만 유병률 증가를 멈춰세울 수 있도록 관련 부처와 함께 대책 마련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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