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헬스케어, 작년 매출 2조 육박… “램시마SC 호조에 수익성↑”

  • 동아경제
  • 입력 2023년 3월 3일 19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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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연간 매출 1조9722억 원… 전년比 9.8%↑
램시마·램시마SC 전환 투여 ‘선순환 시너지’
영업이익 2298억 원 ‘14.8%↑’… “수익성 개선”
렉키로나 제외 시 수익성 개선 여지 남아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지난해 램시마SC(성분명 인플릭시맙) 유럽 판매 호조에 힘입어 2조 원에 육박하는 매출 실적을 거뒀다. 마진이 높은 램시마SC 판매 비중이 늘면서 수익성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2022년 연결 기준 매출이 1조9722억 원, 영업이익은 2289억 원을 기록했다고 3일 공시를 통해 밝혔다. 전년과 비교해 매출이 9.8% 증가할 때 영업이익은 14.8% 늘어난 수치다. 매출 증가율을 웃도는 영업이익 성장률로 전반적인 수익성이 개선된 실적을 보였다. 매출의 경우 일시적 성격의 코로나19 항체치료제 렉키로나 판매량 감소가 실적에 반영돼 매출 증가율에 영향을 미쳤다. 렉키로나를 제외하면 매출 성장률은 19.4%에 이른다. 때문에 렉키로나를 빼면 여전히 수익성 개선 여지가 남아있다는 의견도 있다.

실적 호조 주요 요인으로는 램시마SC 유럽 판매 증가와 유플라이마(성분명 아달리무맙) 유럽 매출 본격화 등이 꼽힌다. 특히 램시마SC는 수익성 개선을 이끌었다고 한다. 매출은 전년 대비 160% 이상 늘어난 2369억 원으로 집계됐다. 판매가 본격적으로 이뤄지면서 단숨에 셀트리온헬스케어 실적을 이끄는 주요 제품으로 거듭났다.

셀트리온헬스케어 관계자는 “경쟁 인플릭시맙 제품에서 램시마로 전환한 환자들이 램시마SC로 유지 치료를 진행하는 제형 시너지에 힘입어 램시마와 램시마SC 모두 처방이 확대되는 선순환 효과가 이어지고 있다”며 “램시마 매출은 전년 대비 10% 이상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고 설명했다.

중남미와 아시아 등 신흥시장에서도 제품 판매가 꾸준히 확대되는 추세라고 한다. 중남미 매출은 전년 대비 2배 이상 크게 증가했다. 특히 중남미 최대 시장인 브라질에서 램시마와 트룩시마(리툭시맙), 허쥬마(트라스투주맙) 등 3개 제품이 연방정부 입찰 수주에 성공해 독점 공급 지위를 확보했다. 여기에 콜롬비아와 칠레 등 중남미 국가에서도 경쟁사 대비 압도적으로 높은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일본에서도 작년 4분기 기준 램시마가 시장 점유율 26%를 달성하는 등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다. 허쥬마는 59%를 기록했다. 최근에는 베그젤마(베바시주맙) 출시로 항암제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면서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아·태지역 케미컬 의약품 매출은 1000억 원 수준으로 올라섰다.

셀트리온그룹은 올해를 글로벌 직판(직접판매) 확대를 위한 원년으로 설정했다. 자연스럽게 직판을 담당할 셀트리온헬스케어 매출 실적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직판 확대를 추진하면서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 공략도 강화한다. 올해 상반기와 하반기에 각각 베그젤마와 유플라이마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미국에서 해당 제품에 대한 직판을 계획하고 있으며 현지 판매체계 강화를 위해 글로벌 제약사 출신 토마스 누스비켈 미국법인 최고사업책임자(CCO)를 영입하기도 했다.

제품 출시 지역 확대도 추진한다. 램시마SC를 올해 중남미지역에 선보일 계획이다. 중남미는 기존 제품들이 입찰 성과를 탄탄하게 쌓고 있는 시장이라고 한다. 이를 발판 삼아 성공적인 시장 진입을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연말에는 일본에서 유플라이마를 출시해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면서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복안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 관계자는 “의료진 니즈에서 출발한 세계 최초 인플릭시맙 피하주사제형 램시마SC가 현지에서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3년 만에 연간 매출 2000억 원 돌파 기록을 세웠다”며 “올해는 직판을 확대할 예정인 만큼 의약품 판매와 관련된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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