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강의실] 초보자도 이해하기 쉬운 모니터 필수 사양

  • 동아닷컴
  • 입력 2023년 3월 13일 19시 06분


모니터는 PC 작동 상태나 작업 결과물 등을 보여주는 영상 출력 장치로 PC를 구성하는 필수 요소 중 하나다. PC의 탄생과 함께 이어져 온 만큼 다양한 제조사가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모니터 판매 페이지. 출처=네이버쇼핑


시중에 있는 모니터를 보면 외형은 비슷하지만 가격이 천차만별이다. 위 이미지를 보자. 같은 제조사에 같은 크기지만 가격은 15만원 정도 차이 난다. 심지어 100만원 이상 벌어지는 경우도 있다.

이유는 바로 사양이다. 사양에 따라 어떤 모델은 10만원대이고 어떤 모델은 100만원이 넘는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모니터에서 사양은 화면크기, 해상도, 주사율, 패널, 응답속도 등이다. 대부분 판매 페이지에서 모델명 아래에 기재되어 있다(위 이미지 참조). 물론 복잡한 세부 사양을 일일이 알아둘 필요는 없다. 하지만 몇 가지 주요 사양을 알아 둔다면 한결 지혜롭게 모니터를 고를 수 있다. 모니터 구매 전 체크해야 할 필수 사양을 소개한다.

화면 크기: 사용 환경 고려해 선택할 것

모니터의 화면 크기는 화면 대각선 길이를 말한다. 단위는 인치. 모니터 크기가 24인치라고 하면 화면 대각선 길이가 24인치(약 61cm)라는 뜻이다. 화면 크기는 보통 모델명에 나와 있다. 예를 들어 삼성전자 삼성 F27T350인 경우 27인치, LG전자 32QN650는 32인치다. 참고로 제품의 가로, 세로 길이는 화면 비율, 테두리 크기에 따라 달라진다. 제품마다 다르니 세부 사양을 살펴봐야 한다.

출처=엔바토엘리먼츠


흔히 화면 크기가 큰 게 좋다고 생각할 수 있다. 일부는 맞고 일부는 틀리다. 모니터는 설치할 책상 길이나 공간을 고려하는 것이 좋다. 특히 모니터를 2개 연결하는 듀얼 모니터 환경을 생각하고 있다면 책상의 가로 길이를 체크해야 한다. 책상에 이것저것 많이 올려두고 있다면 모니터를 둘 공간은 더욱 줄어든다. 아울러, 눈과의 거리도 체크해 보는 것이 좋다. 너무 멀면 글씨가 잘 안 보여 목을 구부리게 된다. 이는 거북목 증후군으로 이어질 수 있으니 지양하는 것이 좋다.

요즘 인기 있는 모델은 24~32인치다. 듀얼 모니터 환경의 사무용이라면 24인치가 적당하다. 단일 모니터 환경에선 27인치를 많이 쓴다. 최근에는 32인치를 선택하는 소비자도 늘고 있다.

해상도: 화면 크기 고려할 것

모니터 화면은 색을 표시하는 작은 픽셀로 이루어진다. 픽셀이 색을 표현하고 이 픽셀이 모여 하나의 완성된 텍스트나 이미지를 만든다. 이 픽셀의 수를 이르는 말이 바로 해상도다. 이를테면 풀HD(1,920X1,080)는 픽셀이 가로로 1,920개, 세로로 1,080개로 총 207만3,600개 있다는 말이다. 4K는 3,840X2,160개, QHD는 2,560X1,440개, HD는 1,280X720개다.

풀HD, QHD, UHD 크기 비교. 모니터 해상도는 화면 크기를 고려해 선택해야 한다. 출처=삼성전자


해상도가 높을수록 좋은 제품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오해다. 화면 크기에 맞는 해상도를 선택해야 한다. 가령 화면 크기는 24인치인데 해상도는 4K인 제품이 있다고 치자. 이 제품을 실제로 보면 텍스트나 이미지가 너무 작아 오히려 가독성이 떨어진다. 반대로 32인치인데 해상도가 HD라면 텍스트나 이미지가 깨지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

보통 24인치 모니터는 풀HD, 27인치 모니터는 풀HD나 QHD, 32인치 모니터는 QHD나 4K 해상도가 적합하다.

주사율: 높을수록 부드러운 화면 재생

우리가 흔히 보는 영상은 하나로 이어져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여러 장의 이미지가 연달아 나오는 방식으로 구현된다. 이미지의 전환이 짧은 시간에 이뤄지기 때문에 잔상이 남아 마치 이어져 있는 것처럼 보인다. 모니터 역시 마찬가지다. 영상이나 게임을 구현할 때 여러 장의 이미지를 보여주며 영상을 표현한다.

모니터 사양 중 주사율이라는 건 1초에 출력하는 이미지를 나타내는 수치다. 단위는 Hz. 즉 60Hz는 1초에 60장, 144Hz는 1초에 144장의 이미지를 보여준다는 말이다. 주사율이 높으면 1초당 보여주는 이미지 수가 많아지기 때문에 영상 전환이 더 부드럽고 선명하다.

주사율은 1초에 출력하는 이미지 수다. 조회수가 높을수록 부드럽고 선명한 화면을 볼 수 있다. 출처=LG전자


유튜브나 웹상의 영상을 본다면 60Hz만으로도 충분하다. 하지만 FPS 같이 화면 전환이 빠른 게임을 주로 한다면 144Hz 이상의 높은 주사율이 유리하다. 단 주사율이 높은 경우 CPU와 그래픽카드의 성능이 좋아야 제대로 구현할 수 있다.

패널: 방식에 따라 크게 3가지로 구분

모니터는 패널 작동 방식에 따라 크게 꼬인 네마틱(Twisted Nematic, 이하 TN), 평면 내 전환(In Plain-Switching, 이하 IPS), 수직 전계식(Vertical Alignment, 이하 VA)로 나뉜다. TN 패널은 반응 속도가 빠르고 잔상이 적다. 가격도 저렴하고 전력 소비도 적다. 하지만 시야각이 좁다. 상하좌우에서 보면 화면이 왜곡되거나 잘 안 보인다. 색표현력도 떨어진다.

이런 단점을 개선한 것이 IPS 패널이다. 시야각이 넓어 상하좌우에서 보더라도 화면 왜곡이 적다. 색표현력도 좋아 고급형 모니터에 주로 쓰인다. 물론 단점도 있다. TN 방식에 비해 응답속도가 낮고 가격이 비싸다. VA 패널은 전반적으로 TN과 IPS 패널 중간 정도다. IPS 패널처럼 시야각이 넓고 색표현력이 좋지만 응답속도가 느리다.

가격을 생각한다면 TN 패널이 적당하다. 광시야각이나 색표현력을 중시한다면 가격은 좀 나가더라도 IPS 패널을 고려하는 게 좋다.

모니터 패널은 크게 TN, IPS, VA로 나뉜다. 패널에 따라 응답속도, 시야각, 가격이 다르다. 출처=삼성전자


응답속도: 게이머라면 반드시 체크할 것

응답속도는 모니터 화면을 구성하는 픽셀이 색깔을 얼마나 빠르게 출력하는 지를 나타내는 수치다. 응답속도가 빠를수록 픽셀에 출력되는 색깔이 빠르게 변해 잔상 없이 뚜렷한 화면을 감상할 수 있다. 반면 응답속도가 느리면 화면에 잔상이 남을 수 있다. 화면이 흐릿하게 보일 수 있다는 말이다.

화면 전환이 빠른 게임을 자주 한다면, 모니터 반응속도에 민감하다면 응답속도가 빠른 모니터를 골라야 한다. 시중에서 구할 수 있는 모니터 중 빠른 것은 1ms다. 웹서핑이나 문서 작업 등 일반 사무용으로 사용하는 모니터라면 응답속도가 빠를 필요는 없다. 5~8ms여도 충분하다. 참고로 응답속도는 주로 패널에 따라 차이가 난다. 응답속도가 빠른 건 TN, IPS, VA 순이다.

응답속도는 픽셀이 색깔을 얼마나 빠르게 출력하는 지를 나타내는 수치다. 출처=LG전자


프레임 동기화: 티어링 현상 방지

모니터가 이미지를 표시하는 시간과 그래픽카드가 이미지를 출력하는 시간에 오차가 생기는 경우가 있다. 이때 화면 위아래가 따로 출력되어 마치 찢어진 이미지처럼 보인다. 이를 티어링(Tearing) 현상이라고 한다.

프레임 동기화는 모니터가 구현하는 이미지와 그래픽카드가 출력하는 이미지 사이의 오차를 조절해 일치시키는 기술이다. 티어링 현상을 없애 깨짐 없는 깨끗한 화면을 볼 수 있다.

프레임 동기화 기술은 제조사마다 이름이 다르다. AMD는 프리싱크(FreeSync), 엔비디아는 지싱크(G-Sync)라고 부른다. VESA(비디오전자공학표준협회)가 규정한 어댑티브싱크(Adaptive Sync)도 프레임 동기화 기술이다.

스탠드 부가 기능: 보다 쾌적한 환경을 위해

스탠드 부가기능에는 피벗, 스위블, 엘리베이션, 틸트 등이 있다. 출처=에이수스


모니터의 눈높이나 각도가 맞지 않으면 목과 허리가 구부러진다. 이렇게 안 좋은 자세를 오래 유지하면 건강까지 해치게 된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모니터에는 사용자에게 보다 편리한 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스탠드 부가기능이 있다.

크게 네 가지다. 피벗(Pivot)은 가로형 또는 세로형으로 조절하는 기능, 스위블(Swivel)은 좌우로 돌리는 기능, 엘리베이션(elevation)은 높낮이를 조절하는 기능, 틸트(tilt)는 위아래로 젖히는 기능이다. 이를 통해 눈높이와 보는 각도를 쉽게 조절할 수 있다. 스탠드 기능이 다양할수록 모니터를 보다 쾌적하게 이용할 수 있다.

동아닷컴 IT 전문 한만혁 기자 mh@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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