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 환자 10명 중 9명이 관리 실패… 누에로 혈당 잡으세요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3월 15일 03시 00분


코멘트
게티이미지
게티이미지
한번 발병하면 치유하기 어려운 당뇨는 유병 기간이 길수록 여러 합병증을 유발한다. 높은 혈당이 혈관을 망가뜨리기 때문이다. 망막의 미세혈관이 손상돼 실명에 이르는 당뇨망막병증이나 작은 상처에도 지혈이 안 돼 세포가 죽는 ‘당뇨발’이 대표적이다. 말초부위 신경이 손상돼 손발이 저리거나 감각이 무뎌지기도 한다. 뇌혈관도 예외는 아니다. 하버드대 의대 조사 결과 당뇨병 환자는 치매를 앓을 위험이 일반인에 비해 2배가량 높았다. 정상이었다가 공복혈당이 높아진 사람들의 사망 위험이 56% 상승하기도 했다. 당뇨는 혈당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대한당뇨병학회에 따르면 30세 이상 당뇨 환자 중 72%가 혈당 조절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명 중 9명은 혈당과 혈압, 콜레스테롤을 목표로 관리하는 데 실패했다. 혈당 관리에서 중요한 건 규칙성이다. 식사 간격은 4∼5시간으로 유지하고 한 끼 식사 시간은 최소 20분으로 잡아 과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식후 운동도 중요하다. 혈당은 식사 후 30분∼1시간이 지나면 상승하므로 식후 산책으로 혈액 속 포도당을 소모하는 것이 좋다.

누에 DNJ, 혈당 최대 40% 감소 확인
안전한 혈당 조절 물질로는 누에가 있다. 사단법인 대한잠사회와 농촌진흥청은 누에의 건강 기능성 효과와 안전성에 대한 연구를 수행하며, 누에 몸 속 혈당 조절 성분인 데옥시노지리마이신(DNJ)을 발견했다. 인체적용시험 결과 누에분말만 4주간 섭취한 당뇨군의 공복혈당과 식후혈당이 모두 감소했다. 당뇨약과 누에분말을 함께 섭취한 당뇨 환자의 식후혈당도 섭취 후 당뇨 진단 기준보다 낮은 192mg/dl를 기록했다. 중국 잠업연구소가 당뇨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서 누에분말 캡슐을 8주간 섭취하게 했더니 공복혈당과 식후혈당이 각각 최대 28.3%, 40.2% 감소했다.

평소 혈당수치가 높으면 뇌혈관이 혈전으로 막혀 발생하는 뇌경색 등 뇌신경계 질환의 위험도 커진다. 한국의학연구원은 동물실험을 통해 누에가 파킨슨병을 억제하는 데 도움을 준다는 사실을 증명했다.

누에는 성장 생육시기가 중요한 품질 기준이 되며 5령 3일 누에를 최상품으로 평가한다. 5령 3일은 누에 몸속에 실샘이 급속히 발달하기 시작하는 바로 전 시기로 혈당조절물질인 DNJ가 가장 많기 때문이다. 또 누에의 영양과 맛을 그대로 보존하기 위해서는 동결건조 공법이 효과적이다.

#건강한 생활#건강#당뇨 환자#누에 dnj#혈당#합병증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