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 통증은 살면서 한 번쯤은 경험하는 흔한 질환이다. 대부분은 신체의 퇴행성 변화와 관련이 있는데, 단순 통증뿐만 아니라 불면이나 우울, 스트레스가 동반될 우려가 있어 꾸준한 운동으로 관리해야 한다. 만성 통증으로 이어지면 경제적인 부담도 커져 적절한 진단과 치료도 중요하다.
16일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 진료데이터에 따르면 등 통증 진료 인원은 2017년 512만3996명에서 2021년 546만4577명으로 4년 만에 34만581명(6.6%) 증가했다. 연평균 증가율은 1.6%다.
2021년 환자의 연령대별 구성비를 보면 60대가 20.4%(111만5710명)로 가장 많았다. 이어 △50대 19.1%(104만1405명) △40대 15.4%(84만1352명) 순이었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재활의학과 이장우 교수는 나이가 들수록 등 통증이 발생할 가능성도 커진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40대 이상 환자가 많은 이유에 대해 “대부분의 등 통증은 신체의 퇴행성 변화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며 “외상을 비롯해 유연성 부족, 근력 저하, 잘못된 자세, 반복적인 부하 등이 원인이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2021년 등 통증 환자의 건강보험 총 진료비는 1조1883억 원으로 2017년(8148억 원) 대비 45.8% 늘었다. 연평균 증가율은 9.9%이다.
1인당 진료비는 2017년 15만9000원에서 2021년 21만7000원으로 36.8% 증가했다. 80세 이상이 30만8000원으로 가장 많았고, 연령대가 낮을수록 진료비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등 통증의 원인은 다양하다. 이 교수는 “흔히 등 통증 하면 디스크 질환을 생각하는 경우가 많지만, 그 외에도 척추뼈, 관절, 인대, 근육, 근막, 신경 등과 같은 여러 근골격계 구조물이 등 통증을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며 “이 외에 심장, 신장, 췌장, 여성 생식기 등의 내장 장기들이 등 통증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통증이 등이나 골반, 엉덩이 등에 국한되어 있는 경우는 ‘축성 통증’이라고 한다. 이 경우 국소적인 원인 혹은 내장 장기에 의한 증상일 가능성이 높다. 다리까지 뻗치는 방사통이 동반돼 있다면 신경의 압박 혹은 염증을 의심할 수 있다.
근골격계 질환의 경우에는 활동이나 특정 동작에 의해 증상이 악화된다. 하지만 전신의 염증을 일으키는 류마티스 질환이나 대사질환, 종양 등에 의한 등 통증은 활동과는 큰 연관이 없을 수 있다.
근골격계 질환에 의한 등 통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꾸준한 운동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교수는 등 통증 예방법에 대해 “척추의 적절한 커브를 유지하려는 노력이 필요하고 과도하게 뒤로 젖히거나 허리를 숙이는 동작은 피하는 것이 좋다”며 “등과 복근, 하지의 적절한 근력과 유연성을 유지하는 운동을 꾸준히 해주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또한 이 교수는 “복부에 힘을 주고 빠르게 걷는 유산소 운동을 권한다”며 “아쿠아로빅도 좋은 운동법 중 하나”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금연, 체중 및 스트레스 관리 등과 같은 일반적인 건강 관리 또한 등 통증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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