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원자력의학원 가정의학과 김경진 박사팀은 2016~2018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65세 이상 노인 1715명을 대상으로 빈혈 위험 요인을 분석했다. 김 박사팀은 최근 1년간 의도하지 않은 체중 감소가 3㎏ 이상이거나 악력이 일정 기준 미만(남성 26㎏ 미만·여성 18㎏ 미만)이면 노쇠한 상태로 분류했다.
그 결과, 단백질을 적정량 섭취하지 않은 노인은 빈혈 위험이 대조군에 비해 1.7배 높았다. 또 노쇠한 노인이 빈혈을 앓을 위험은 건강한 노인의 1.9배였다. 반면 비만한 노인의 빈혈 위험은 정상 체중 노인의 절반 수준이었다.
우리나라 65세 이상의 노인의 빈혈 유병률은 14.9%에 달했다. 노인의 나이가 많아질수록 빈혈 위험도 커졌다. 80세 이상 노인과 75~79세 노인의 빈혈 위험은 65~69세 노인보다 각각 2.1배, 3.4배 더 높았다. 김 박사팀은 이에 대해 “단백질 섭취가 노인의 빈혈 관리에 매우 중요하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루 단백질 권장 섭취량은 체중 1kg당 약 1g다. 몸무게가 50kg인 성인이라면 하루 50g 정도의 단백질을 섭취해야 한다. 이는 닭가슴살 한 덩어리(약 220g)나 두부 800g(약 3모)에 해당하는 양이다. 대표적인 고단백 음식은 소고기, 닭고기, 콩, 두부, 달걀, 견과류 등이 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대한가정의학회지 최근호에 실렸으며,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소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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