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 디스크(추간판탈출증)
목 디스크로 다른 부위에 통증 느껴
초기에는 보존 치료로도 증상 개선
목은 머리와 상체 사이에서 머리를 받쳐주고 움직이는 역할을 한다. 정상적인 목은 C자 형태로 곡선을 이루는데 이러한 목의 곡선은 머리 무게를 안정적으로 받쳐주고 지지와 충격 흡수를 하는 데 중요하다.
스마트폰을 보는 등 오랜 시간 목과 허리가 굽어진 자세를 유지하면 목이 견디는 머리의 하중이 늘어나게 되는데, 이때 목 근처 근육과 인대가 긴장하게 된다. 이런 자세를 오랫동안 유지할수록 목 디스크(추간판탈출증)에 가해지는 압력이 증가하고 거북목(일자목)증후군이나 디스크, 신경에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
차경호 연세스타병원 원장은 “목 디스크는 척추 사이에서 충격을 흡수하고 쿠션 역할을 하는데 디스크가 손상돼 눌리거나 터지면서 지나가는 신경을 자극해 통증이 발생한다”라며 “디스크 손상은 50대 이후 중장년층일수록 더 잘 발생한다”라고 말했다.
말랑말랑한 젤리 같은 디스크가 나이가 들면서 디스크 내부의 수분 함량이 줄어들어 탄력을 잃게 되는데 이렇게 탄력을 잃은 디스크는 외부 압력이나 무리한 힘이 가해지면 충격 흡수능력도 떨어지게 돼 디스크가 더 잘 발생할 수 있다.
목 디스크 증상은 다양하게 나타난다. 목에 생긴 직접적인 통증뿐만 아니라 연관이 없을 것 같은 멀리 있는 부위까지 통증이 발생한다. 이유를 알 수 없는 두통을 호소하거나 치통, 안구 통증, 가슴 통증, 등 통증 등 다양한 곳에서 통증이 발생하는 것을 연관통(전이통)이라고 한다. 목에서부터 어깨, 팔로 이어져 손까지 이어지는 통증은 방사통이라고 한다. 손상된 목 디스크에서 흘러나온 수핵이 팔로 가는 신경뿌리를 자극해 통증이 발생한다.
목 디스크가 가볍고 일상생활에 크게 지장이 없는 경우라면 초기 보존적 치료를 하며 운동과 생활 습관 교정으로 증상이 좋아질 수 있다. 초기에는 혈액 순환 개선과 증상 호전을 위해 약물치료, 물리치료, 체외충격파를 시행할 수 있다. 목등뼈 도수치료나 디스크 사이의 공간을 넓혀주는 견인 치료를 하면 연부 조직을 이완하고 관절의 운동성을 확보하는 데 효과적이다.
일자목이 심하거나 목 디스크가 장기화하면 만성 통증으로 이어져 일상생활이 힘들어진다. 이럴 때는 목뼈 사이에 주사 치료를 시행함으로써 통증을 줄여줄 수 있다. 대표적인 주사 치료인 목등뼈 부위 신경 주사를 시행한다. 염증이 심한 부위에 약물을 주입해 염증을 가라앉히고 통증을 줄여주는 주사치료로 즉각적인 효과가 나타난다.
수술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 목 디스크 수술은 디스크의 크기와 압박 정도, 증상의 심각성 등에 따라 결정된다. 디스크 압박이 심하면 말초신경에 손상을 줄 수 있고 팔이나 하지 마비가 올 수 있다. 방치하면 손상된 신경이 회복되지 않아 감각이 돌아오지 않을 수 있으므로 수술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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