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연구팀 “감자튀김, 우울증 같은 정신질환 유발 할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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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4월 25일 13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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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튀김 섭취할 경우 불안장애 위험 12%↑, 우울증 7%↑
“선후관계 명확하지 않아” 반론도 나와

게티이미지뱅크
중국의 한 대학연구팀이 감자튀김을 섭취할 경우 우울증과 같은 정신질환에 걸릴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냈다.

24일(현지시간) CNN 방송에 따르면 중국 항저우 저장대학교 연구팀은 미국국립과학원회보(PNAS)에 ‘튀긴 음식을 자주 섭취할 경우 이를 먹지 않은 사람들보다 우울증에 걸릴 위험이 7% 높아진다’는 내용의 연구 논문을 올렸다.

연구팀에 따르면 감자튀김을 섭취함으로써 불안장애를 느낄 위험은 12% 높아졌고, 감자튀김은 고기튀김 등보다 섭취할 경우 우울증 위험이 2% 더 높게 나타난 것으로 전해졌다.

연구팀은 14만 728명을 지난 11년 동안 연구 관찰한 결과 이같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연구팀은 “(연구 결과는) 정신 건강을 위해 튀긴 음식 섭취를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젊은 남성들이 튀긴 음식을 더 자주, 더 많이 섭취한다”고 전했다.

방송은 감자를 튀기는 과정에서 생성되는 화학물질인 ‘아크릴아마이드’가 불안과 우울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밝힌 또 다른 연구를 언급했다. 아크릴아마이드는 국제암연구소(IARC)가 발암 추정 물질로 분류한 성분으로, 탄수화물이 많이 함유된 식품을 고온에서 조리하면 생성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해당 연구는 열대어를 아크릴아마이드에 장기간 노출시켰을 때 사회성이 떨어지고 어두운 장소에 머무는 등 불안 수준이 높아졌다는 실험을 인용해 설명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같은 연구 결과가 제한적이라는 주장도 제기했다. 정신질환을 앓는 사람들이 튀긴 음식을 더 찾는 건지, 아니면 튀긴 음식이 전신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건지 선후 관계가 명확하지 않다는 것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불안이나 우울증을 가진 사람들은 일반 사람들보다 자신에게 ‘위로를 주는 음식(comfort food)’을 찾는 경우가 더 많다는 연구결과를 인용해 이같은 상관관계가 나타난 것이라는 반론도 제기했다.

비영리 단체 ‘참된 건강 기획’의 설립자 데이비드 캐츠 박사는 “불안이나 우울증을 앓는 사람들은 상태의 완화를 위해 더 자주 위로를 주는 음식을 찾는다”며 “따라서 그 인과적 경로는 반대 방향으로 갈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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