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벤처기업 ‘아이스페이스’(ispace)가 개발한 무인 달 착륙선이 달에 착륙하기 직전 통신이 두절되면서 임무 달성 실패 판정을 받았다.
26일 일본의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아이스페이스 하카마다 다케시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착륙선 ‘미션1’(M1)의 착륙 예정 시간이 25분 경과한 이후 “달 표면 착륙 전에는 통신이 확인됐지만, 착륙 이후라고 생각되는 순간부터 통신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후 하카마다 CEO는 “(달 착륙선과의) 통신이 회복될 것으로 보이지 않아 달 착륙은 달성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며 “기체가 달 표면에 충돌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발표했다.
이어 “데이터를 바탕으로 어떤 일이 발생했는지 엔지니어들이 검토한 뒤에 성패를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잠시 후 입장을 바꿔 사실상 임무 달성에 실패했음을 인정했다.
만약 이번 임무가 성공했다면 일본은 러시아, 미국, 중국에 이어 네 번째로 달 착륙에 성공하는 국가 반열에 오르면서 민간 기업에 의한 세계최초 달 착륙이라는 타이틀을 얻을 수 있었다.
해당 달 착륙선은 지난해 12월 11일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우주군 기지에서 일론 머스크의 우주·항공기업 스페이스Ⅹ 로켓에 실려 발사됐다.
탐사선 내부에는 아랍에미리트(UAE)의 10㎏짜리 초소형 로버(탐사 로봇) ‘라시드’와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가 장난감 업체 다카라 토미와 공동 개발한 공 모양의 변형 로봇이 실렸다.
이날 달 착륙선은 발사 후 약 4개월 만에 달 고도 약 100㎞ 궤도에 진입해 착륙을 시도했다.
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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