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세시대 프랑스 왕실에서 즐겨먹어 ‘채소의 왕’이라고 불리는 아스파라거스. 한국에 두릅이 있다면 서양에는 아스파라거스가 있다고 할 만큼 영양소가 풍부한 채소다. 특히 4~5월에 수확된 아스파라거스는 식감이 부드러워 최상품으로 꼽힌다. 미국의 건강 매체 잇디스낫댓은 제철을 맞은 아스파라거스의 영양학적 효능에 대해 25일(현지시간) 전했다.
우선 아스파라거스는 혈당 관리에 도움이 된다. 아스파라거스에 풍부한 비타민B6가 혈당을 적절하게 조절해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파키스탄 카라치대 연구팀은 꾸준한 아스파라거스 섭취가 혈당 상승을 억제하는 데 효과가 있다는 동물실험 결과를 발표했다.
아스파라거스에는 칼륨도 많이 들어있기 때문에 혈압을 떨어뜨리는 효과도 있다. 2013년 일본 가가와 영양대학교는 실험쥐를 통해 이같은 결과를 확인했다. 연구팀은 실험쥐를 두 그룹으로 나눠 아스파라거스 식단과 아스파라거스가 없는 식단을 제공했다. 10주 후 아스파라거스를 섭취한 그룹은 그렇지 않은 그룹보다 혈압이 유의미하게 낮아졌다.
아스파라거스 100g에는 약 210㎍의 엽산이 들어있다. 엽산은 우울감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되는 영양소다. 연구에 따르면 우울증 환자의 50%는 엽산 수치가 낮았다. 또 태아의 신경관 발달에 엽산이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임신을 준비하거나 임산부가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엽산 일일 권장량은 일반 성인 400㎍, 임신한 여성은 600㎍이다.
아스파라거스는 너무 오래 가열하거나 데친 후 물에 씻으면 수용성 비타민C와 루테인 등의 영양소가 빠져나갈 수 있다. 이에 살짝 데치거나 단시간에 가열해 조리하는 것이 좋겠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