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어린이날 연휴 동안 국내 엠폭스(MPOX·원숭이두창) 확진자 수가 6명이 늘어나며, 현재까지 국내 엠폭스 확진자가 총 60명이 됐다.
질병관리청 중양방역대책본부가 8일 0시 발표한 엠폭스 국내 발생 현황에 따르면 지난 4일 5명, 5일 1명이 추가로 확진되며 누적 환자 수는 60명으로 늘었다. 이와 함께 지난 7일까지 엠폭스 고위험군에 대한 노출 전 백신접종을 시행한 사람 수는 1119명이었다.
접종은 이날부터 시작된다. 앞서 방역 당국은 지난 3일부터 엠폭스 백신 ‘진네오스(JYNNEOS)’ 접종 예약을 받았다. 구체적인 예약 방법, 접종 기관 목록은 개인정보 보호 등의 차원에서 고위험군에게만 별도로 안내하고 있다.
점점 엠폭스의 지역확산 위험이 높아지자, 방역 당국은 ‘노출 전 접종 대상’에 의료진, 진단요원, 역학조사관, 실험실 인력 외에도 ‘엠폭스 고위험군’까지 확대하기로 결정했다. 방역 당국은 엠폭스 고위험군을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의 엠폭스 예방접종 권장 대상을 기준으로 고위험군을 관리하고 있다.
미국 CDC의 구체적인 엠폭스 백신 접종 권고 대상은 ▲엠폭스 감염자에 노출된 사람 ▲성적 파트너가 2주 내 엠폭스에 확진된 경우 등 직접적인 감염 위험에 노출된 사람을 비롯해 ▲남성과 성관계를 한 남성 ▲6개월 내 성병 진단을 받은 사람 ▲성적 파트너가 1명 이상인 트랜스젠더, 논바이너리 등 성소수자가 포함된다.
▲6개월 이내 성매매 또는 엠폭스 전파 지역에서 성행위를 경험한 사람 ▲엠폭스 감염 위험이 있는 성적 파트너가 있는 사람 ▲HIV 등 면역 억제 요인이 있으면서 향후 엠폭스에 노출될 위험이 있는 경우도 해당된다.
‘노출 후 접종 대상’은 감염자 역학조사 결과 증상 발현 21일 이내에 성접촉이나 피부접촉 등의 밀접접촉을 한 사람과 그 중에서도 감염 노출 후 14일 이내인 18세 이상 성인이다.
한편, 누적 환자 60명 중 5명을 제외한 55명은 지난달 7일부터 한 달 동안 확진된 사례다. 아울러 지난 3일 0시 이전 확진자 52명에 대한 역학조사를 실시한 결과, 대부분 발진 전 잠복기(최장 21일) 동안 해외여행력이 없거나, 직접적인 연관이 없어 국내 전파 사례로 추정됐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