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주로 책상에 앉아 업무를 하는 A 씨는 이렇다 할 운동을 해본 적이 없다. 가끔 등산을 하거나 회사에서 엘리베이터를 타는 대신 계단을 오르내리는 게 전부다. 그는 건강 검진에서 여러 적신호가 나오자 헬스장을 찾았지만 어쩐지 무릎과 허리 통증만 더 심해진 느낌이라고 했다.
운동을 하면서 피로가 더 심해졌다거나 근육통으로 힘들다는 ‘초보 운동러’들이 적지 않다. 다년간 굳어버린 잘못된 자세로 근력 운동을 하면서 여러 신경이 압박돼 통증이 발생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이런 상황에서는 어떻게 운동을 해야 할까. 걷기 같은 가벼운 운동으로 몸을 풀어줄 수도 있고 전문가에게 개인 트레이닝(PT)을 받는 방법도 있다. 그러나 그보다 먼저 이 상황이 바람직하지 않은가에 대해서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우리는 작은 통증과 부상도 용납하지 않으려는 경향이 있다. 자동차 같은 기계와 달리 인간의 장기와 조직은 쉽게 고치거나 교환할 수 없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운동을 시작한 직후 겪는 경미한 통증은 긍정적인 측면도 있다. 통증으로 인해 몸이 잘못된 상태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그냥 두면 자칫 큰 부상이나 질환으로 번질 위험 요인을 미리 찾아낼 수 있다.
특히 무릎과 허리가 좋지 않은 경우 운동을 시작하기 전 고관절의 유연성부터 점검해 봐야 한다. 고관절이 제대로 움직이지 않으면 허리와 무릎이 그 역할을 대신하면서 무리를 하게 되고, 자연히 통증이 생기기도 한다. 책상다리로 바닥에 앉기 어렵거나 앉은 상태에서 바닥을 손으로 짚지 않고 일어서기 힘들다면, 고관절이 안 좋을 가능성이 있다.
고관절은 우리 몸에서 가장 큰 관절이다. 엉덩이와 대퇴골 사이에서 몸의 무게 중심을 조절한다. 그래서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고관절의 유연성은 중요하다. 고관절의 기능을 유지하기 위해선 운동을 꾸준히 해야 한다.
오늘은 근력 운동을 시작했지만 허리나 무릎이 아픈 이들을 위한 스트레칭을 준비했다. 운동 여부와 관계없이 허리나 무릎 통증으로 고생하는 이들도 집에서 간단히 해볼 수 있다.
현대인들에게 고관절 스트레칭은 낯선 개념이다. 스포츠를 하는 사람이 아닌 경우 고관절의 유연성에 대해 특별히 고민할 일이 없기 때문이다. 오늘 준비한 4분 고관절 스트레칭 영상을 따라 하면서 본인의 고관절 상태를 체크해 보자. 고관절이 불편하다면 유연성을 길러 몸의 중심을 튼튼히 하자. 그래야 건강한 상태로 운동을 지속할 수 있다. 그래도 통증이 지속된다면 전문가 상담을 통해 전체적인 건강을 점검하길 바란다.
여주엽 올블랑 대표는 2018년 스포츠 콘텐츠 유튜브 채널 ‘올블랑TV’를 개설해 근력 강화 등 각종 운동법을 무료로 소개하고 있다. 5월 기준 채널의 구독자 수는 201만 명이다.
※여주엽 대표의 ‘딱 30초만 투자 하세요! 허리가 정말 편해집니다!’(https://youtu.be/5VrL5ZeEnB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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