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시간’ 인터넷 사용하면…노인 치매 위험 감소한다”

  • 동아닷컴
  • 입력 2023년 5월 9일 18시 00분


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는 참고사진. 게티이미지
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는 참고사진. 게티이미지
노인이 매일 2시간 이내로 인터넷을 사용하는 경우 치매를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인터넷을 지나치게 많이 사용하거나 온라인 게임 등에 너무 몰두하면 중독 증상이 나타날 수 있지만, 적절한 사용은 뇌에 건강한 자극을 줄 수 있다는 설명이다.

미국 뉴욕대 연구팀은 인터넷을 규칙적으로 사용하는 노인들에게서 치매 발병 위험이 유의미하게 낮아졌다는 연구 결과를 3일(현지시간) ‘미국 노인의학회 저널’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50~64.9세의 치매에 걸리지 않은 성인 1만8154명을 평균 7.9년 최대 17.1년까지 추적 관찰했다. 평소 인터넷을 사용하는 시간과 치매 발병 시기를 각각 확인했다. 연구가 끝날 무렵 참가자들의 4.68%가 치매를 진단받았다.

연구 결과, 매일 규칙적으로 인터넷을 사용한 노인은 그렇지 않은 노인에 비해 치매 발생 위험이 43% 낮았다. 특히 하루 인터넷 사용 시간이 10분~2시간일 때 치매 발생 위험이 가장 많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 수준, 인종, 성별 등에 따른 인터넷 사용량과 치매 발생 위험 사이의 연관성을 고려했을 때도 같은 결과가 나왔다.

연구팀은 “온라인에서 이뤄지는 다양한 형태의 교류활동은 뇌의 노화를 저지하고 인지기능을 개발 및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인터넷 활동에 참여하는 것만으로 노화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이 형성될 수 있다”며 “치매 예방 차원에서 노인들이 새로운 온라인 기술을 배우고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과도한 인터넷 사용은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연구에서 하루 6~8시간씩 인터넷을 사용하는 노인의 경우 치매 발병 위험이 높게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에 대해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수준은 아니라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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