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입셀과 ‘인공적혈구’ 공동개발… “줄기세포 기술로 국가 혈액 공급 안정화”

  • 동아경제
  • 입력 2023년 5월 15일 15시 18분


감염병·저출산 등으로 국가 혈액 수급 불균형
헌혈에 의존하는 혈액 공급 체계 한계
줄기세포 연구업체 입셀과 인공적혈구 개발 추진

이창재 대웅제약 대표(오른쪽)와 주지현 입셀 대표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이창재 대웅제약 대표(오른쪽)와 주지현 입셀 대표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대웅제약이 국내 줄기세포 연구업체 ‘입셀’고 혈액 분야 공동연구를 이어간다.

대웅제약은 국내 유도만능줄기세포 연구기업 입셀과 ‘인공적혈구’ 개발을 위한 공동연구개발 협약을 맺었다고 15일 밝혔다.

인공적혈구는 혈액 내에서 세포에 산소를 배달하는 역할을 하는 적혈구의 기능을 대체한 물질이다. 최근 코로나19 등 다양한 감염질환의 발생과 저출산·고령화 등에 따라 혈액수급 불균형이 커지고 있고 이로 인해 헌혈에만 의존하는 기존 혈액 공급 시스템이 한계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이다. 국가 차원의 안정적인 혈액 공급을 위한 인공적혈구와 인공혈소판 등 대안 마련이 시급해지고 있는 실정이다.

대웅제약과 입셀은 협약에 따라 인공적혈구 세포주 및 공정 개발을 위한 협력체계를 구축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인간 유도만능줄기세포(hiPSC, human induced Pluripotent Stem Cells)’를 이용해 인공적혈구 개발에 대한 원천기술 확보 및 생산기술 고도화를 위한 공동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hiPSC는 인체 기관 중 원하는 모든 신체 조직 및 장기 등으로 분화가 가능한 세포다. 조직재생과 세포치료를 통해 다양한 중증 및 난치성 질환 치료의 열쇠가 될 것으로 주목 받고 있다.

줄기세포 연구업체 입셀(YiPSCELL)은 주지현 서울성무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가 지난 2017년 설립했다. 임상면역학과 줄기세포를 기반으로 유도만능줄기세포 연구와 치료제 개발을 전문으로 하는 생명공학기업이다.

이창재 대웅제약 대표는 “우수한 기술력은 가진 입셀과 함께 인공적혈구를 공동으로 개발해 국가 혈액 공급 체계 안정화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주지현 입셀 대표는 “입셀이 보유한 인간 유도만능줄기세포 플랫폼 기술과 역량을 기반으로 대웅제약과 긴밀히 협력해 국가 차원의 적혈구 수급 안정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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