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압 떨어트리고 기력 살리려면 ‘이것’부터 채워라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5월 17일 03시 00분


에너지 만드는 필수요소 ‘코엔자임Q10’
혈압 관리하고 노화 늦추는 기능… 부족하면 기운 달리고 피곤 느껴
음식으로 충분한 섭취 어려워… 영양제로 보충해주면 도움

중년이 되면 이상하게 힘이 달린다는 느낌을 자주 받는다. 아침에 일어날 때 힘이 들고, 쉽게 지치며, 조금만 힘든 운동을 하면 금세 헉헉댄다. 예전에는 쉽게 했던 활동들이 슬슬 부담되기 시작한다. 몸에 힘이 없으니 밥맛도 없다. 먹은 것이 없으니 몸에 힘도 없다. 악순환의 반복이다. 이러한 문제는 신체 에너지가 부족해져서 발생하는데 체내에 코엔자임Q10의 함량이 떨어지는 것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에너지를 만드는 코큐텐의 힘
코엔자임Q10, 일명 코큐텐은 효소가 제 역할을 하도록 돕는 조효소로 특히 에너지 생성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나이가 들수록 피곤하고 몸이 축축 늘어지는 이유는 바로 체내 코큐텐의 함량이 떨어지는 것과 관련이 있다. 음식물을 에너지로 변환시킬 때 반드시 필요한 코큐텐 함량이 부족해져 에너지가 충분히 생성되지 못하는 것이다. 1년에 11억 원어치의 영양제를 먹는 레이커즈 와일 구글 이사는 “100알이 넘는 영양제를 먹는데 그중 하나를 고르라면 ‘코엔자임Q10’을 꼽겠다”고 말했다.

코큐텐은 20대를 기점으로 체내 함량이 점점 떨어져 40대가 되면 20대의 70%가, 60대가 되면 절반만 남는다. 그 때문에 노인들은 코큐텐 결핍 상태인 경우가 많다. 코큐텐은 특히 심장병, 뇌 장애, 당뇨병, 암 환자 등에서 수치가 낮은 경향이 있다. 나이가 들수록 평상시 코큐텐이 충분히 채워져야 각종 질병의 위험에서 안전할 수 있다.

코큐텐 부족하면 심장 질환 초래
코큐텐이 가장 필요한 곳은 심장이다. 심장은 끊임없는 펌프질로 혈액을 전신으로 내보내야 하기 때문에 우리 몸에서 에너지를 가장 많이 필요로 한다. 심장 운동의 원동력이 코큐텐에서 나온다. 이 때문에 코큐텐은 신체 기관 중 심장에 가장 많이 존재한다. 만약 심장에 코큐텐이 부족하면 심장의 수축과 이완이 어려워지면서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아 고혈압이나 심장 질환의 발생 위험이 증가한다. 심장 다음으로 에너지 사용이 많은 간, 신장 등도 역시 코큐텐이 많이 필요하다. 나이가 들수록 특히 심장의 코큐텐이 가장 크게 줄어든다. 이로 인해 심장의 활동성이 줄어들어 각종 심장 질환을 유발한다. 심장이 활발히 활동해야 혈액순환이 잘 이뤄지는데 코큐텐이 부족하면 혈액이 몸 곳곳에 닿지 않아 심부전증의 위험에 노출되기도 한다.

성인 4명 중 1명이 고혈압… 코큐텐으로 관리를
20세 이상 성인 4명 중 1명이 고혈압이거나 고혈압의 위험에 있다. 중장년의 질병이라 불렸던 고혈압이 자극적인 음식을 즐기고 만성피로에 시달리는 20대부터 나타나는 것이다. 이제 고혈압은 성인이라면 누구나 필수로 관리해야 한다. 고혈압 약을 먹다가 중단하면 다시 혈압이 상승해 평생 약을 복용해야 하는 부담이 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평상시 코큐텐을 섭취해 고혈압을 관리하는 것이 좋다. 2007년 고혈압저널에 실린 연구에서는 고혈압 환자에게 코엔자임Q10을 복용시킨 결과 수축기 혈압은 최대 17㎜Hg, 이완기 혈압은 최대 10㎜Hg까지 감소한 것이 확인됐다.

혈압 감소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등록된 기능성 인정 원료가 많지 않은 가운데 코큐텐은 식약처로부터 ‘높은 혈압 감소’로 기능성을 인정받았을 만큼 효과가 뛰어나다. 혈관 벽의 수축 혹은 이완 작용은 에너지 생성과 연관이 있는데 에너지 생성에 코큐텐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코큐텐은 심장의 수축 기능이 감소되면서 발생하는 질환인 심부전증의 보조적인 치료제로 사용되고 있다.

노화 막는 데 탁월한 ‘항산화의 왕’
우리가 숨을 쉬고 움직이는 모든 활동에는 노화의 원인이 되는 활성산소가 생긴다. 건강한 사람은 세포들이 정상적으로 작용해 이를 없애지만 건강하지 않거나 활성산소의 양이 너무 많은 사람들은 전부 없애지 못해 몸 곳곳에 쌓이게 된다. 이렇게 쌓인 활성산소들이 암이나 노화 등을 유발하기 때문에 활성산소를 줄이는 것은 건강과 노화에 있어서 중요한 문제로 손꼽힌다.

코큐텐은 활성산소를 없애는 체내 항산화 작용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산화적 손상을 일으키는 활성산소로부터 정상 세포가 산화되지 않게 보호하며 산화 스트레스 또한 감소시킨다. 이러한 이유로 식약처로부터 ‘항산화에 도움을 줄 수 있음’으로 기능성을 인정받았다. 피부 관리를 위해 코큐텐을 먹는 이유가 바로 이러한 항산화 활동에 있다.

음식으로 채우기 어려워… 반드시 별도 섭취를
사람이 정상적으로 생활하려면 건강한 사람의 경우 하루에 약 100㎎가량의 코큐텐이 반드시 필요하다. 하지만 우리가 하루에 음식으로 섭취하는 코큐텐의 양은 3∼6㎎으로 턱없이 부족하다. 또한 코큐텐은 몸에서 합성되는 과정이 상당히 복잡하고 비타민B군과 미네랄 중 하나라도 부족하면 만들어지지 않는다. 모든 것이 완벽히 충족돼야만 충분히 만들어지는 것이다. 그 때문에 나이가 들수록 코큐텐을 별도로 섭취해야 한다. 코큐텐은 식사 후에, 저녁 시간보다는 아침이나 낮에 섭취하는 것이 좋다. 지용성 물질인 코큐텐은 오메가3와 함께 섭취하면 흡수율을 높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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