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호는 2021년 10월21일 1차, 2022년 6월21일 2차 발사가 이뤄졌다. 1, 2차 발사가 성능 검증을 위한 목적이었다면 이번 3차 발사는 처음으로 실용 위성을 우주로 데려가는 실전이다.
누리호 3호기는 1, 2호기와 비슷한 시기에 생산되어 재원은 동일하지만 임무가 달라졌다. 2차 발사에서 성능 검증용 위성이 실리긴 했지만 발사 궤도 안착 여부와 같은 발사 데이터 수집이 주요 목적이었다.
이번에 실려 가는 위성은 차세대소형위성 2호(카이스트 인공위성연구소), 도요샛 4기(천문연), LUMIR-T1(루미르), JAC(져스텍), KSAT3U(카이로스페이스) 등 총 8개다. 그중 차세대소형위성이 주탑재위성이다.
3차 발사는 주탑재위성의 임무 요구조건에 맞춰 진행된다.
지난 발사에서는 1500㎏ 탑재체를 약 700㎞ 궤도에 올려놓는 것이 목표였지만 이번 발사에서는 504㎏의 8개의 위성을 550㎞에 올려놓는 게 목표다.
지난번에는 성능검증위성이 분리된 뒤 4기의 큐브위성이 이틀 간격으로 사출됐고 이번에는 주탑재위성이 이륙 783초 후 분리되고 20초 간격으로 7개 부탑재위성이 분리된다. 이에 따라 총 비행시간이 18분25초에서 18분 58초로 소폭 늘었다.
1, 2차 발사는 발사일 오후 4시를 목표로 준비 작업이 진행됐지만 3차 발사에서는 차세대소형위성의 목표 궤도에 맞춰 오후 6시24분을 기준으로 준비가 이뤄진다.
이전 발사에서는 준비 도중 문제가 생길 경우 1시간 이상 연기가 가능했지만 이번에는 상황이 다르다.
1차 발사의 경우 오후 5시에 이뤄졌다. 3차 발사에서는 오후 6시24분을 기준으로 앞뒤 30분 밖에 여유 시간이 없다. 이 시간 내에 발사 못 하면 다른 날 시도해야 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참여하는 점도 특징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22년 ‘한국형발사체(누리호) 고도화사업 발사체 총괄 주관 제작’ 사업자로 선정됐다.
3호기 조립은 사실상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주도였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3차 발사 공동 운용을 시작으로 4차 발사부터 참여 범위를 확대한다. 2027년 예정인 6차 발사에서는 발사책임자(MD), 발사운용책임자(LD) 및 발사관제센터(LCC)의 일부 역할 등을 제외하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모두 참여하는 등 점진적으로 민간주도로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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