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About this image(이 사진에 대해)’ 기능을 제공한다. 사진 검색 후, 소비자가 고른 사진의 출처를 추적해서 보여주는 기능이다. 인공지능으로 만든 사진에는 표시를 붙여 구분하는 기능도 공개했다. 업계는 이들 기능이 인공지능으로 만든 사진의 악용을 줄일 것으로 기대한다.
구글은 자체 시장조사 결과, 세계 소비자의 62%가 매일 잘못된 정보를 검색으로 얻는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인공지능으로 만든 사진의 악용 폐해는 유독 크다. 인공지능 사진 생성 기술이 발전하면서 교묘하게 합성 혹은 수정한 사진을 진짜라고 믿는 소비자들이 늘어난다. 정치인이나 연예인의 얼굴을 가져다 붙인 음란물 제작, 유명 사진 작가나 만화 작가의 작품을 인공지능으로 무단 복제하는 악용 사례가 대표다.
구글은 소비자들이 검색으로 정확한 정보를 얻도록, 그 중에서도 사진을 포함한 시각 정보의 진위 여부를 정확히 평가하도록 About this image 기능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사용법은 간단하다. 사진 검색 후, 진위를 구분하려는 사진의 제목 옆 햄버거 버튼(세 줄 버튼)을 눌러 ‘About this image’를 선택하면 된다. 구글 렌즈 검색과 스크린샷 검색에서도 같은 방법으로 사용 가능하다.
그러면 About this image가 그 사진을 가장 먼저 등록한 웹 사이트나 SNS, 가장 먼저 게재한 뉴스 등 출처의 정보를 찾아 결과를 알려준다. 이 결과가 없다면 사진이 가장 먼저 등록된 것으로 추정하는 곳, 검색 결과의 사진과 비슷한 사진이 가장 먼저 게재된 곳, 구글 검색이 그 사진을 언제 인식했는지를 알려준다. 소비자는 이 결과를 토대로 사진의 진위 여부나 출처를 파악 가능하다.
구글 About this image 기능은 우선 ‘구글 이미지 검색 결과’와 ‘구글 렌즈에서의 이미지 혹은 스크린샷 검색’, ‘구글 앱’에 한해 영어로만 제공된다. 구글은 이 기능을 2023년 하반기 안에 PC 혹은 모바일용 웹 브라우저 크롬에 적용할 예정이다. 이 즈음에는 우리나라 소비자들도 이 기능의 혜택을 활용할 전망이다.
구글은 이와 함께 인공지능으로 만든 사진의 원본에 ‘인공지능으로 만든 사진’이라고 알리는 표시를 부착할 예정이라고도 덧붙였다. 이 표시는 사진 검색 결과에도 적용된다. 그러면 소비자는 About this image를 사용해 검색 결과에 나온 사진의 진위 여부를 한결 손쉽게 파악한다. ‘미드저니(Midjourny)’를 포함한 인공지능 사진 생성 서비스, ‘셔터스톡(Shutterstock)’과 같은 스톡 이미지(판매용 사진) 기업도 이 표시를 활용할 예정이다.
구글의 이들 기능은 인공지능으로 만든 사진의 악용 사례를 많이 줄일 것으로 기대한다. 사진의 출처가 어디인지, 그 출처가 믿을 만한 곳인지 알려주는 덕분이다. 인공지능으로 만든 사진에 붙은 표시를 확인하면 더 쉽게 진위 여부를 구분한다. 예를 들어 연예인이 여행지에서 찍은 사진에 About this image를 적용했을 때, 출처가 개인 SNS로 나오거나 없다고 나올 경우에는 인공지능으로 만든 사진으로 추측 가능하다. 반면, 해당 연예인의 SNS나 뉴스에 등장한 사진이라면 실제 사진일 가능성이 높다.
구글은 "신뢰 가능하고 유용한 고품질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꾸준히 기술을 갈고 닦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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