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인디애나대 스펜서 도슨 교수팀은 수면 클리닉을 찾은 약 500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불면증의 중증도와 수면제 복용 여부, 수면과 관련한 생활습관 등에 관한 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잠들기 전 시계를 본 사람은 불면증이 악화해 수면제를 복용할 확률이 높았다. 연구팀은 잠들기 전 시간을 확인하면 잠에서 깼을 때 다시 잠들기까지 얼마나 시간이 걸리는지, 언제 일어나야 하는지 등을 생각하기 때문에 무의식 중 스트레스가 심해져 수면에 빠지기 어려운 것으로 봤다. 또 불면증에 대한 좌절감이 커져 잠에 들기 위해 수면제를 복용할 가능성이 더 높다고도 설명했다.
연구 저자인 도슨 교수는 “시간 모니터링 행동은 스트레스를 주기 때문에 불면증 증상을 악화시킨다”며 “침대에 누웠을 때 시계가 보이지 않게 하거나 휴대전화를 손에 닿지 않게 놓는 등의 간단한 방법이 불면증의 효과적인 해결책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불면증은 국내 성인 10명 중 3명이 겪을 만큼 흔한 질환이다. 불면증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햇빛 쬐며 산책하기 △규칙적인 생활습관 지키기 △과음·카페인 음료 피하기 등을 실천하는 게 도움이 된다. 전문가에 따르면 불면증을 오랜기간 방치하면 고혈압과 부정맥, 심근경색 등의 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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