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질환’ 앓는 20∼30대, 심혈관 발생 위험↑

  • 동아닷컴
  • 입력 2023년 5월 22일 18시 00분


서울대병원 등 공동연구팀 연구 결과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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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 등 정신질환을 앓았거나 앓고 있는 20~30대는 나이대 대비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서울대학교병원 순환기내과 최의근 교수, 박찬순 임상강사, 숭실대 한경도 교수 공동연구팀은 2009~2012년 국가건강검진을 받은 20~39세 655만 7727명을 대상으로 정신질환에 따른 심근경색과 뇌졸중 등의 발생을 약 7년간 추적·관찰했다. 연구팀은 이들을 우울장애, 양극성장애, 조현병, 불면증, 불안장애, 물질사용장애 등 10개 정신질환 병력 유무에 따라 구분했다.

그 결과, 전체 대상자의 약 13%(85만여 명)이 정신질환 병력이 있었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들은 정신질환 병력이 없는 또래보다 심근경색 발생 위험이 1.58배, 뇌졸중 발생위험은 1.42배 높았다. 특히 외상후스트레스장애가 있으면 심근경색 위험이 3.13배까지 증가했다. 성격장애와 조현병 병력이 있으면 뇌졸중의 발생 위험이 각각 3.06배, 2.95배까지 높아졌다.

흡연, 음주 등의 생활습관이나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 만성질환의 경우 정신질환 유무에 따른 차이는 관찰되지 않았다.

연구 저자인 최의근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는 정신건강의학과 치료를 받았거나 받는 중인 젊은 성인에게 심혈관질환 예방을 위한 적극적인 건강검진이나 생활습관 개선이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이어 “추후 정신질환 치료 시 심혈관질환 위험이 일반인 수준으로 정상화될지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부연했다.

정신질환 종류에 따른 심근경색·뇌졸중 발생 위험(서울대학교병원 제공)
정신질환 종류에 따른 심근경색·뇌졸중 발생 위험(서울대학교병원 제공)

이번 연구 결과는 ‘유럽심장예방저널(European Journal of Preventive Cardiology)’ 최신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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