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호, 우주 향해 수직으로 섰다…발사 준비 이상 無

  • 뉴시스
  • 입력 2023년 5월 23일 11시 46분


한국형발사체 ‘누리호’가 발사대에 올라서 우주를 향해 수직으로 세워졌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항공우주연구원은 20일 오전 11시33분에 누리호를 발사대에 기립 및 고정시키는 작업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누리호는 이날 오전 7시20분 나로우주센터 내 발사체 종합조립동에서 출발해 오전 8시54분 발사대에 도착했다. 지난해 2차 발사와 비교하면 발사대 도착 시간은 약 10분, 발사대 기립 작업은 23분 가량 늦게 완료됐다.

기립 및 고정 작업을 마친 만큼 과기정통부와 항우연은 이날 오후 중 누리호에 전원 및 추진제(연료·산화제) 등을 충전하기 위한 엄빌리칼 연결 및 기밀점검(연료 등 누출 가능성 점검) 등 발사 준비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발사대 이송 과정 및 기립과정에서 특별한 이상이 발생하지 않은 만큼 추가 변수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오후 7시 이전 발사대 설치 작업이 모두 종료될 것으로 전망된다.

가장 큰 우려사항인 기상 상태도 무난한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나로우주센터가 위치한 전남 고흥군은 맑은 날씨에, 오후 2~3시께에만 약한 빗방울이 예고돼있다. 누리호 기체에 기밀 작업이 적용돼있는 만큼 약한 비는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

발사 당일인 24일에도 종일 약간의 구름이 껴있는 정도이며, 강수 확률도 0~20% 수준이다.

누리호 발사되기 위해서 온도는 영하 10℃에서 영상 35℃여야 하고, 지상풍은 평균 풍속 15m, 순간 최대풍속 21m를 넘어선 안된다. 또 비행 경로 상에 번개 방전 가능성도 없어야 한다.

과기정통부와 항우연은 이날 오후 2차 누리호 발사관리위원회를 개최해 기상 및 발사준비상황을 점검할 예정이다. 이튿날에도 3차 발사관리위를 열어 기술적 준비상황·기상상황·우주물체와의 충돌 가능성 등을 종합 검토한 뒤 누리호 최종 발사 시각을 결정해 확정 발표한다.

예상 밖의 변수가 발생하지 않는 한 누리호 3차 발사는 예고됐던 대로 24일 오후 6시24분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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