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누리호의 세번째 비행은 18분58초간 이뤄진다. 이번 발사에서도 지난 발사와 마찬가지로 ‘분리’가 관건이다.
누리호는 2차 발사에서는 18분25초간 비행했지만 이번에는 18분58초 동안 비행한다. 발사 궤도가 700㎞에서 550㎞로 줄었지만 위성 분리 과정이 길어지며 33초 정도 오래 비행할 예정이다.
실용급 위성을 싣고 가는 만큼 위성 분리가 원활히 이뤄지는지가 중요하다.
2차 발사에서는 성능검증용 위성이 3단부에서 먼저 분리된 후 궤도를 돌다가 성능검증용 위성에서 큐브 위성이 사출되는 방식이었다. 이번에는 모든 위성이 3단의 분리 및 사출 장치를 통해 궤도에 올라간다.
위성 중 가장 먼저 분리되는 것은 주 탑재위성인 ‘차세대소형위성 2호’다. 차세대소형위성은 발사 후 13분3초(783초)에 3단에서 분리된다. 이후 20초 간격으로 큐브 위성들이 사출 장치에서 나온다.
JAC(져스텍)가 분리된 후 LUMIR-T1(루미르), KSAT3U(카이로스페이스), 도요샛 1~4호(한국천문연구원) 순으로 궤도에 투입된다.
발사 후 15분23초(923초) 시점에서 도요샛 4호가 분리되고 누리호 3단은 3분35초(215초) 비행을 마칠 예정이다.
고정환 한국형발사체개발사업본부장은 “위성이 서로 부딪히지 않도록 시간 간격이 필요하기 때문에 20초 간격을 두게 됐다”며 “위성 사출 후에는 작용·반작용 효과에 의해 3단이 영향을 받는다. 위성 분리하는 순간에도 자세가 흐트러지지 않도록 자세 제어를 한다”고 설명했다.
발사체의 분리 과정도 이번 발사에서 주목할 부분이다. 이번 발사의 주목적은 실용급 위성의 궤도 투입이지만 누리호의 신뢰성 확보 성격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우주발사체는 초고도 기술의 집약체로 반복적인 발사 운용을 통해 발사 프로세스 최적화 및 안정화하여 발사체의 신뢰성을 향상시키는 것이 필수적”이라며 “해외 우주발사체도 첫 발사 성공 이후 반복발사에서 실패하는 사례가 많으며 반복발사를 통해 기술적 오류를 극복하고 발사체의 신뢰성을 향상시켜 왔다”고 설명했다.
누리호는 이날 오후 6시24분에 발사돼 1단(고도 64.5㎞, 발사 후 125초), 페어링(204㎞, 발사 후 234초), 2단 (258㎞, 발사 후 272초) 순으로 분리될 예정이다.
분리된 1단, 페어링, 2단은 발사장에서 430㎞, 1585㎞, 2804㎞ 떨어진 해상에 낙하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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