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 전단계인 공복혈당장애에서 2형 당뇨 발병으로 이어지는 나이가 빠를수록 알츠하이머(치매)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보건대학원 연구팀은 ‘지역사회의 동맥경화 위험’ 연구에 참여한 45~64세 성인 1만1656명의 자료를 토대로 당뇨 발생 연령과 치매 간 연관성을 추적·분석했다. 대상자들은 참가 당시에는 당뇨병을 앓지 않았다. 다만 전체 대상자의 약 20%가 당뇨전단계에 해당했다.
그 결과, 60세 이전에 당뇨전단계에서 당뇨로 이행되면 치매 위험이 3배나 높았다. 다만 60~69세에 당뇨로 진단받은 경우 치매 위험이 73%, 70~79세에는 23% 증가하는 데 그쳤다. 80세 이상에서는 치매 위험이 나타나지 않았다. 당뇨전단계에서 당뇨병으로 이행되는 나이가 빠를수록 치매 위험이 크게 높아지는 것이다.
당뇨는 △의사 진단 △당뇨병약제로 치료 △공복혈당이 126㎎/㎗ 이상 △당화혈색소가 6.5% 이상 등 4개의 기준 가운데 하나 이상에 해당되면 유병자로 진단내린다. 당뇨병이 아니면서 공복혈당이 100~125㎎/㎗ 또는 당화혈색소 5.7~6.4%인 경우에는 당뇨전단계인 공복혈당장애에 해당한다.
연구팀은 “치매 누적 발병률은 이른 나이에 당뇨병에 걸린 사람들이 가장 높았다”면서 “당뇨 발병 연령과 치매 위험과의 연관성이 강력하게 나타난 만큼 당뇨병으로 진행되는 것을 막거나 지연시키는 것이 치매 발생 확률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 연구 결과는 유럽 당뇨병 연구협회 학술지 ‘당뇨병학’(Diabetologia) 최신호에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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